[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적게 팔려도 가격이 비싼 수입차와, 저렴하지만, 많이 팔리는 국산차 베스트셀링 모델 중 판매액은 어디가 더 클까. 수입차업계의 공세가 거세지만 판매량의 격차가 커 판매액에선 국산차 베스트셀링 모델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 520d 1대 가격이면 6대를 살 수 있는 기아차 모닝도 판매량으로 가격 차를 극복, BMW 520d의 판매액을 앞질렀다. 수입차에 맞서는 ‘소총 부대’의 ‘인해전술’인 셈이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10위의 총 판매량은 3922대로, 판매가격(KAIDA 기준)을 고려해 추정한 총 판매액은 약 223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링 모델의 평균 차량 가격은 566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베스트셀링 1~10위 모델의 평균 차량 가격(주력 사양 기준) 2167만원보다 2.6배 비싼 수준이다.
가격에선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이 국산차를 압도하지만, 판매량에선 여전히 국산차가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 기아차 모닝은 수입차 판매 1위 모델인 BMW 520d에 비해 판매 가격이 1/6(스마트 오토, 1033만원)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1월 동안 총 7722대가 팔려 판매액에선 BMW 520d(613억원)을 웃도는 797억원으로 나타났다. 5125대가 팔려 베스트셀링 6위에 오른 한국지엠 스파크 역시 1047만원 주력 사양으로 추정한 판매액은 536억원으로, 수입차 판매 2~4위인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4400만원, 588대), 메스세데스 벤츠 E300(6940만원, 340대), BMW 320d(4810만원, 338대)의 판매액 162억~258억원을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경차가 이익이 높은 모델은 아니지만, 특히 불황기에는 기본적인 판매량을 책임져준다는 점에서 효자 모델”이라고 전했다.
모닝, 스파크 등 2개 경차 모델을 비롯, 지난 1월 국산차 베스트셀링 모델 1~10위의 총 판매량은 5만3568대로, 총 판매액은 1조1324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 1월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은 8027대가 팔린 그랜저가 차지했고, 그 뒤로 모닝, 싼타페, 쏘나타, 아반떼 등의 순이었다. 스파크를 제외하면 10위권 중 9개 모델을 모두 현대ㆍ기아차가 차지,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1월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지난해 12월보다 20% 가량 감소한 10만4978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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