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항공업계가 러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인기 노선이 대부분 공급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러시아는 여전히 잠재력이 큰 노선이기 때문이다. 특히 근거리라는 이점 때문에 대형항공사 외에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s, LCC)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이 하바로스크 운수권을 따내는 등 업계가 앞다퉈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국토해양부가 배분한 국제항공 운수권에서 홍콩 노선 외에 러시아 하바로스크 노선을 확보했다. 주 4회 스케줄로, 러시아에 진출하는 건 국내 저비용항공사로는 처음이다. 제주항공 측은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기존에 취항하지 않은 노선이기 때문에 희소성도 있다”고 전했다. 하바로스크는 러시아 최동단에 위치한 도시로, 고풍스러운 도시 경관이 유명하다.
이미 기존 대형항공사도 앞다퉈 러시아에 진출한 상태이다. 대한항공은 인천~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등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고, 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도 확대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대한항공에 대항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신규 취항하기도 했다. 기존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운항하던 노선에 아시아나항공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것. 아시아나항공 측은 “블라디보스토크가 극동아시아 최대 항구이기 때문에 여행 수요 뿐 아니라 비즈니스 수요도 급증하는 지역”이라며 “한국과 러시아 간의 사업도 늘고 있어 향후 더 큰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ㆍ러시아 간 항공편 이용승객은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13만명에서 19만명으로 약 50% 성장했다. 신규 노선 증가로 향후 이용승객이 더 크게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하반기 무비자 제도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호재이다. 지난해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양국 간 합의를 이뤄내 오는 9월부터 한국~러시아 간 무비자 제도가 시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진 러시아 비자 발급 절차가 복잡해 여행 수요에 큰 걸림돌이 됐다”며 “무비자가 시행되면 비즈니스 수요와 함께 관광객도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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