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선수: 2개 대회 우승 1회, 컷탈락 1회, 상금 109만8000달러
B선수: 3개 대회 우승 1회, 상금 115만2525달러
C선수: 4개 대회 모두 25위 이내 입상, 준우승 2회 등 톱3 입상 3회, 상금 168만9920달러
과연 현재 가장 인상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기록만 놓고 보면 C선수가 아닐까.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지금 그를 비추고 있지 않다. 하필이면 A선수가 타이거 우즈, B선수가 필 미켈슨이기 때문이다.
C선수는 바로 브랜트 스네데커(33)다.
스네데커는 지난해 페덱스컵 시리즈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해 10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그리고 올들어서도 신들린 듯한 샷을 휘두르며 매 대회 우승권을 넘나들고 있다. 우즈가 우승한 파머스 인슈어런스대회와 미켈슨이 우승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 치른 4차례의 대회에서 준우승 2회, 3위 1회, 23위 1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막판부터 스네데커가 보여준 플레이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네데커는 지난해 8월 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이후 지난주까지 치른 12차례의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3회, 톱10 7회를 기록했다. 1000만달러가 그의 몫이 된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는 기록으로 잘 드러난다.
스네데커는 지난해 페덱스컵 시리즈가 시작된 이후 평균 68.29타를 기록하고 있다. 31차례의 라운드 중 28회나 언더파를 적어냈다. 올시즌 라운드당 버디 1위(5.67개), 평균타수 2위(69.296타), 상금 및 페덱스컵 랭킹, 파 브레이크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각종 샷 부분의 수치에서도 스네데커가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엿볼 수 있다.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109위에서 19위로, 그린적중률은 132위에서 11위로 몰라보게 정확해졌다. 아이언샷도 세분해보면 125~150야드 121위에서 8위, 100~125야드 167위에서 4위, 75~100야드 111위에서 15위로 올라섰다. 이 정도면 거의 다른 사람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아이언샷의 거리감이 일정치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변화다.
하지만 스네데커는 아직 스스로를 최고의 선수가 아니라고 평가한다. “메이저 정상에 오르고, 인상적인 우승을 차지해야 하는데 나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은 그의 말이 맞다. 그러나 스네데커라는 존재는 PGA투어에 뚜렷이 각인되어가고 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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