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70%상승·기아차 33%하락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영향으로 내수주와 수출주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사이에 현대차와 기아차 두산중공업 등 30개 주요 수출주 주가는 0.4% 하락했다. 이에 비해 CJ와 한국가스공사 현대홈쇼핑 등 30개 주요 내수주는 13.9% 올랐다.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인 종목은 수출주로, 20% 이하면 내수주로 나눈 우리투자증권의 분류에 따르면 내수주는 작년 7월과 비교해 지난달 말 현재 30개 종목 중 25개(83.3%)가 올랐으며 주가가 내린 종목은 5개에 불과했다.

종목별로는 CJ 주가가 70.8%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7만3200원이었던 CJ 주가는 지난달 31일 12만5000원으로 뛰었다.

한국가스공사가 50.2%로 2위를 차지했고 현대홈쇼핑(45.6%), CJ대한통운(41.2%)이 그 뒤를 이었다. 롯데쇼핑(28.5%)과 한국전력(28.1%), SK텔레콤(15.9%) 등 대표적 시총 상위 종목도 상승했다.

반면 수출주는 30개 중 절반이 넘는 18개(60.0%)가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10개(33.3%), 변동이 없는 종목이 2개(6.7%)였다.

기아차는 이 기간 7만8100원에서 5만1700원으로 33.8%나 떨어지면서 수출주 중에서 가장 많이 내렸다. 이어 두산중공업(-23.3%)과 OCI(-16.7%), 삼성엔지니어링(-14.8%) 순서로 하락폭이 컸다. 현대차(-13.5%),현대중공업(-11.2%), 현대모비스(-4.8%), LG화학(-3.0%)도 내렸다.

펀더멘털 문제가 아닌 환율이라는 외부 변수로 인한 주가 등락이라는 점에서 지금과 같은 조정 국면에서 저점 투자를 제안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는 환율 등 악재가 중첩돼 있지만 6배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나치게 낮다”며 “2월 포트폴리오에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 종목의 비중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