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이번 겨울, 제설제로 사용된 염화칼슘이 가로수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염화칼슘으로 인한 피해는 당장 눈에 띄지 않으나 3월부터 잎에 급속한 탈수현상이 발생하고 광합성 기능이 저하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

7일 산림청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염화칼슘은 토양을 알칼리화시켜 가로수가 뿌리로부터 양분과 수분을 원활히 흡수할 수 없게 만든다. 염화칼슘이 뿌려진 토양의 나무는 황화나 괴사, 조기낙엽, 신진대사 장애 등을 겪으며 수세약화, 병충해 저항성 저하로 고사하기도 한다.

눈의 녹는 점을 떨어뜨리는 염화칼슘은 가장 효과적인 제설제지만 하천에 유입될 경우 수질오염을 유발하고 인근지역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또 염화칼슘은 자량 부식을 일으키는 주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특히 기록적인 폭설을 기록한 이번 겨울엔 눈만큼이나 많은 제설제가 길 위에 쏟아졌다. 하지만 친환경 제설제는 지자체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서울시가 제설작업에 사용한 제설제 4만t 중 친환경 제품은 단 5%에 불과하다. 염화칼슘이나 소금 같은 기존 제설제가 구매비용이 저렴하고 사용에 대한 환경기준도 없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단체 등 전문가들은 친환경 제품을 구매토록 하는 제도 기준이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이경율 환경실천연합회 회장은 “제설제 사용에 대한 환경규정이 없어 지자체 등에서 염화칼슘을 과다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적설량, 결빙상태 등을 고려해 제설제 사용량과 제설제의 성분에 따른 환경기준을 만들어 적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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