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낙동강권에서 폐수처리위탁업체가 가장 밀집해 있는 부산 삼락ㆍ감전천. 이곳을 생태하천으로 정비하기 위해 진행되는 낙동강살리기 43공구 사업이 올 4월 완공예정이지만, 완공후에도 상당기간 생태하천으로 변모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북구 삼락천~사상구 감전천 7.5㎞ 구간의 생태하천 정비사업인 낙동강살리기 43공구 사업은 낙동강물을 끌어와 유지용수로 사용하고 식생을 심어 물고기가 뛰어노는 생태하천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곳을 생태하천으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 바로 분류식 하수관거이다. 생활ㆍ산업 오폐수와 우수를 따로 분류하는 시설이 설치되지 않으면, 우수가 하수관을 통해 나오는 오폐수와 합해져 낙동강으로 흘러들게 된다. 특히 삼락천, 감전천의 경우 가장자리에 만들어 놓은 합류식 하수관에도 불구하고 주면 주택과 공장에서 나오는 오폐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지난 2011년에도 폐수처리위탁업체가 유독성의 오폐수를 낙동강에 버려 관계 공무원과 사장, 직원 등이 검거돼 시민들을 놀라게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막기 위해 오수와 빗물을 각각 다른 하수관으로 흘려보내 하천유입을 원천적으로 막는 분류식 하수관거가 필요하지만 2016년에야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부산시건설본부와 부산시는 각각 감전천과 삼락천 주변에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을 시작했거나 착공예정이다.

악취를 유발, 오염천이라는 오명을 들어왔던 삼락ㆍ감전천이 정비사업 이후에도 완전한 생태하천으로 변모하기 위해서 주민들은 최대 4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부산 삼락ㆍ감전천 생태하천 정비공사가 준공 후에도 제대로 된 생태하천이 되기 힘들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강미애 학장천살리기시민모임 대표는 “삼락천, 감전천 주변에 폐수를 위탁해 처리하는 업체가 8군데인데 한번이라도 무단방류하면 그동안의 생태하천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며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와 비점오염원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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