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적인 기교보다는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목소리로 전세계인을 매료시킨 우리 시대 최고의 팝페라 보컬리스트 조쉬 그로반의 정규 6집 ‘All That Echoes’가 이달 5일 발매된다.
17살의 나이로 명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에게 발탁된 조쉬 그로반은 2001년 발표한 데뷔 앨범 ‘Josh Groban’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4X 플래티넘(400만장)을 달성하는 성공을 거뒀고, 2003년 ‘You Raise Me Up’이 수록된 2집 ‘Closer’는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어 2006년 발표한 3집 ‘Awake’부터 다양한 뮤지션들과 교류를 가지며 음악적 폭을 넓히던 그는 2007년 겨울 ‘Noel’로 빌보드 앨범차트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엘비스 프레슬리가 가지고 있었던 크리스마스 음반 판매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전작 ‘Illuminations’에서 록 전문 프로듀서 릭 루빈과 손잡고 파워 넘치고 웅장한 사운드를 선보였던 조쉬 그로반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워너 브라더스 레코즈(Warner Brothers Records)의 현 사장이자 펑크밴드 그린 데이(GREEN DAY)를 발굴한 록 전문 프로듀서 롭 카발로 (Rob Cavallo)와 함께 했다.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담아내고 싶었다는 조쉬 그로반은 이번 앨범을 통해 삶의 밝고 어두운 면을 웅장하고 우아한 사운드로 풀어내며 평온과 위로의 감정을 전하고 있다.
2012년 12월 공개된 첫 싱글 ‘Brave’는 이러한 음악적 방향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트랙으로 빌보드지는 “기존 조쉬 그로반의 음악에서 기대하기 어려웠던 리드미컬한 트랙이다. 록과 오케스트라의 조화를 통해 조쉬 그로반의 클래시컬 팝 음악이 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영역까지 나아갔다”고 극찬했다.
이 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기존 조쉬 그로반의 음악적 매력은 유지하면서 록과 팝, 클래식을 넘나든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담겨 있다.
원곡과 유사한 포크 느낌의 차분한 감성으로 노래한 영화 ‘원스’의 주제가 ‘Falling Slowly’나 평소 좋아하던 뮤지션인 리처드 톰슨(Richard Thompson)의 라이브 영상을 찾던 중 영감을 받아 앨범에 포함하게 됐다는 ‘She Moves Through The Fair’ 등은 조시 그로반의 희망과 위안의 목소리를 잘 보여준 트랙이다.
이 밖에도 전형적인 클래시컬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보여주는 ‘Sincera’, 오랫동안 이탈리안 팝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라우라 파우시니(Laura Pausini)와 조쉬 그로반이 듀엣을 이뤄 이탈리아어로 노래한 ‘E Ti Promettero’, 오페라의 한 장면을 보여주듯 극적인 감정으로 가득찬 ‘The Moon Is A Harsh Mistress’등은 고전적인 팝페라의 영역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곡들이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I Believe (When I Fall In Love It Will Be Forever)’도 흥미를 끈다. 조쉬 그로반은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소울풀한 오리지널 곡을 특유의 웅장한 감성으로 편곡해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장연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