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00여명 동원 행방추적
전북 전주에서 절도 피의자가 수갑을 풀고 도주한 지 사흘째지만 피의자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차량 절도 피의자 강지선(30·전과 6범) 씨는 지난 28일 오전 6시58분 전주 완산경찰서 효자파출소에서 느슨해진 수갑에서 손을 빼내 달아났다.
경찰은 이후 1000여명의 수색인력을 투입해 강 씨의 행방을 쫓고 있으나 실마리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3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강 씨의 행적은 도주 첫날 오전 자신이 거주하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원룸에 들러 여자친구인 A(27) 씨와 만났다는 사실이 전부다. 강 씨는 이 원룸에서 검은색 아웃도어 점퍼(네파), 빨간색 후드티셔츠, 청바지로 옷을 갈아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 씨는 여자친구의 자수 권유를 뿌리치고 사라져 28일 오후 3시 이후 연락이 완전히 끊긴 상태다.
강 씨의 인상착의가 바뀜에 따라 경찰은 새 수배전단을 만들어 전국 경찰서에 다시 배포했다. 이 수배전단에는 최초 배포한 전단과는 확연이 달라진 강 씨의 모습이 눈에 띈다.
경찰은 수배를 받던 강 씨가 타인 명의로 사용하던 휴대전화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탐문과 통신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강 씨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또 경찰은 강 씨가 몇 년 전 이혼한 사실을 확인하고 전 부인 B 씨 주변을 샅샅이 확인했지만 강 씨가 접근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의 주변 인물은 “강 씨가 평소 전주를 벗어난 적이 거의 없고 전주가 주된 생활무대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씨가 도피자금이 부족하고 전주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보고 도피시간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여자친구를 만난 뒤 움직임을 최대한 줄인 채 은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주 즉시 터미널, 기차역, 고속도로 등지의 검문을 강화해 전주를 빠져 나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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