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51)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새 수장으로 뽑혔다.
정 회장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2차 결선 끝에 허승표(67) 퍼플웍스 회장을 15대 9로 제치고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정 회장은 앞으로 4년 간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을 자랑하는 축구협회를 이끌게 됐다.
축구협회 사상 처음으로 4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선거는 예상대로 치열한 득표전이 펼쳐졌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24명의 대의원 표 가운데 7표를 얻어 허 회장(8표)에 밀렸다. 김석한 전 중등연맹 회장과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각각 6표와 3표에 그쳐 결선 투표 진출이 좌절됐다.
정 회장은 결선 투표에서 대의원들의 표심을 쓸어 담았다. 정 회장이 2차 투표에서 1차 투표보다 8표나 많은 15표를 얻은 반면 허 회장은 1표를 더 획득하는데 그쳤다.
정 회장은 울산 현대(1994-1996년)와 전북 현대 다이노스(1997-1999년)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부터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맡고 있는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다.
이번 선거에서 ‘세계로 향한 비상-미래를 위한 혁신-소통을 통한 화합’을 슬로건으로 내건 정 회장은 “축구계 전체의 공감대를 만들겠다”며 축구인, 선수, 팬이 모여 축구계 문제 해결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또 국제경기(A매치)에 편향된 중계방송을 K리그는 물론 아마추어 리그 등으로 다양화시키겠단 뜻도 밝혔다.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인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기술위원회와 상의해 지원을 해나가겠단 청사진을 밝혔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에 한국인이 한 명도 없는 현실을 바꿔 국제 기구에서의 한국 축구 위상을 높이겠단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선거를 통해 흑색선전 등 문제점이 드러난 24명의 대의원 투표제에 대해서는 “대의원들과 상의해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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