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가 우리나라 가전업체들의 세탁기에 대한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 부과를 승인한 것에 대해 국내 가전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불복 절차 등 법적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ITC에 이번 결정이 우리 업체들의 판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점유율 15.4%로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문제가 된 멕시코에서는 드럼세탁기를 생산하지 않고 있는데다 세탁기 생산 공장이 중국, 태국 등으로 다변화돼 있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영향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보호무역주의가 반영된 데다 미국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이유에서 세계무역기구(WTO)나 미국 무역법원에 항소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미국무역위원회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비슷한 분위기다.

LG전자 관계자는 “월풀 등 미국 기업에 대한 보호 분위기가 많이 반영된 결정”이라면서 “미국 무역법원과 WTO에 제소하는 등 불복 절차를 고려하고 있고 내년 초 미국 상무부의 연례 재심 등을 통해 이번 결정의 부당성을 적극 개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이번 결정으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가 이대로 부과된다고 하더라도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원가절감 기법의 적용이 가능한데다, 미국시장에서 LG전자 제품이 가격보다는 품질과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소구해온 만큼 판매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대우일렉도 미국 법인과의 검토를 거쳐 항소할 계획이다. 대우일렉은 미국으로의 수출물량이 전체 수출량중 0.3%에 불과해 영향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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