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원화 강세에 따른 대책과 관련 “(대책은) 준비가 다 돼 있다. (발표) 시점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직후 기자들과 대화에서다.
“외화규제 3종 세트를 강화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3종 세트는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 비율인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 요율 인상이다.
그는 포럼에서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파르다. 경제주체들에게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면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 현명하게 정책을 구사하겠다”고 했다.
우리 외환당국의 추가 대책으론 지난해 11월 한 차례 손댔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추가로 축소하는 방안이 꼽히고 있다.
또 선물환 포지션 한도 산정기준을 현행 직전 1개월 평균에서 매 영업일 잔액으로 바꾸는 조치도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외환당국이 정한 한도를 하루라도 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거래규모가 일정해질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규제도 취할 수 있는 조치 중 하나다. NDF는 투기성 자금들이 집합된 곳으로 환율의 상승과 하락 과정에서 늘 관심대상이었다.
박 장관은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대책에 대해 “확장적 통화정책은 단기 부양에는 도움이 되지만, 국채이자 상승 등 여러 경로를 거쳐서 중장기적으로 비용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음 달 중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대책을 촉구하겠다”고도 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 그는 “그동안 위기로 수비에 치중했지만 이젠 공격도 하고 기습도 하고 적진에 침투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해도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