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 원화대비 빠르게 하락 같은 日펀드도 수익률 격차커 환헤지따라 20%P 벌어져

中펀드 수익률도 들쑥날쑥 리스크 우려 급환매보다 장기투자로 손실 줄여가야

같은 해외 펀드라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최근 1년간 수익률 차이가 최대 20%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투자의 중요 변수라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다만 5년 이상 장기 투자자의 경우 환헤지에 지나치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엔화 가치가 원화 대비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일본 펀드가 유독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컸다.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전환자 주식형펀드는 최근 1년 환헤지를 하고 투자한 경우 19.67%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환헤지를 안 했다면 -3.48%로 수익은커녕 원금을 까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재팬자주식형펀드도 환헤지를 했을 때는 같은 기간 23.99%의 수익률을 얻었지만 헤지를 하지 않은 경우 0.75%에 그쳤다.

중국 주식에 투자한 펀드 역시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는 것은 마찬가지다.

동양차이나본토주식자클래스A 펀드의 경우 환헤지 여부에 따라 1년 수익률이 8.31%와 -1.58%로 갈렸다. 미래에셋차이나쉐어자2도 환헤지를 한 경우 수익률이 4.02%였으나, 헤지를 하지 않았다면 -5.70%로 손실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이나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원화에서 달러화, 그리고 달러화에서 엔화나 위안화로 환전이 두 번 이뤄져 투자가 이뤄진다. 엔화나 위안화가 약세일 경우 이중손실이 일어나는 셈이다.

환헤지를 하면 달러로 교환될 때 달러 선물을 매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환율 변동에 대처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다만 환헤지는 기본적으로 해당 국가 통화가치가 하락할 때 빛을 발하는 투자기법이다. 통화 가치가 투자시점보다 오히려 상승하면 환차익으로 인해 수익률이 더해질 수 있어 환헤지가 능사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이 선호될 것으로 확신이 드는 경우 환헤지에 나설 수 있지만, 환율 예측이 힘든 장기 투자의 경우 오히려 환노출 펀드가 나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3년까지의 수익률은 환헤지형이 앞서갔지만 5년간으로 살펴봤을 땐 오히려 환율에 노출된 펀드 수익률이 양호했다.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전환자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환헤지한 경우 2년과 3년 수익률이 각각 -4.49% -6.70%로 환헤지를 하지 않은 경우인 -15.56%와 -9.83%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5년 투자 수익률은 달랐다. 환헤지를 한 경우 5년간 수익률은 -41.77%로 여전히 원금의 반토막 수준이었으나, 환노출을 한 경우는 -12.88%로 상당한 회복세를 보였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일본주식펀드 역시 3년까지의 수익률은 환헤지 형이 앞섰지만 5년간 수익률은 환노출 형이 -19.08%, 환헤지형이 -48.84%로 큰 격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로 해외 펀드에서 원금을 까먹었다면 급하게 환매에 나서 손실을 확정 짓기보다는 장기 투자로 손실을 줄여나갈 것을 권한다. 또 단기 투자에 나설 의향이라면 당분간 원화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환헤지형이 유리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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