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한 경찰관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해 자살을 기도한 20대 두 명의 목숨을 구했다.
지난 13일 오전 10시35분쯤 울산경찰청 112센터에는 대구에 사는 50대 남성으로부터 다급한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울산에서 대학을 다니는 아들 A(23) 씨가 “살기 싫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는 것.
불행히도 아버지는 아들의 주거지 주소를 알지 못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A 씨가 대학 근처에 있다는 사실은 알아냈지만 정확한 주소는 파악하지 못했다.
이 때 112센터에 근무하던 이성진 경사가 A 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 경사는 A 씨에게 친구인 것처럼 접근한 뒤 “내가 가겠다. 나하고 이야기를 하자”, “이야기를 하면 좀 풀릴 수도 있다” 등의 이야기를 건넸다.
대화 끝에 이 경사는 A 씨가 “2층 원룸인데 1층에 미용실이 있다”고 보내온 메시지를 토대로 거주지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지 20분 만에 연탄 연기로 가득한 A 씨의 원룸을 찾아냈다. 현장에서 A 씨와 친구 B 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A 씨와 B 씨는 병원으로 즉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건강이 회복대는대로 자살을 기도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