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취업관리자협의회장 최기원
전국 대학교 취업관리자협의회 회장인 최기원<사진> 한양대학교 취업지원센터장은 16일 “최근 기업이 (청년)인턴십마저 채용하지 않아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서울 왕십리로 한양대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정규직은 물론 인턴십도 사라져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턴십으로 근무한 학생도 정규직 전환이 안되고 있다”면서 “재학생이든 졸업생이든 구직자가 희망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업문이 더욱 좁아지면서 ‘졸업 유예’를 고민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졸업=백수’라는 부정적인 시각 때문이다.
최 회장은 “학생이 백수가 되는 것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크다”면서 “학교에 적(籍)을 두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 많다”고 전했다.
최근 구직시장에 ‘전문직 취업’을 준비해온 학생이 대거 뛰어든 것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최 회장은 “(대학)졸업 후 석ㆍ박사 과정을 밟던 일류대 학생이 취업시장에 몰리고 있다”면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 고시준비생 등 진로를 명확히 정했던 학생이 취업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자격증도 취업을 100% 보장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 취업하기도 어렵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대기업 취업을 기대했지만 막상 중소기업에도 취직하지 못하면서 본인에 대한 실망감에 좌절하는 학생이 많다”면서 “주변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생각에 심지어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선배의 취업난을 지켜보는 후배도 마냥 자유롭게 대학 생활을 즐길 수는 없다.
최 회장은 “대학교 1~2학년 학생도 취업지원센터를 꾸준히 찾고 있다”면서 “취업 관련 강좌나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저학년 학생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자신이 원하는 직장만 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취업 후 이직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취업 압박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필요하다”면서 “준비하면 남보다 한발 더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진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