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왕’ 박세리는 역시 거침이 없었다.
98년 이후 10년 넘게 LPGA투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활약해온 박세리가 7일 밤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의 골프인생과 가족사, 개인사까지 진솔한 얘기를 털어놨다. 특히 체중을 공개하고, 남자친구가 있음을 밝히며, 매너없는 갤러리에게 일침을 가한 얘기까지 그의 입이 열릴 때마다 웃음과 탄성이 터져나왔다.
박세리는 원래 체격이 좋은데다, 엄청난 훈련으로 하체도 탄탄하다. 이때문에 체중도 일반 여성보다 많이 나갈 것이라고 추측들은 했지만 직접 자신이 공개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박세리는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없고 주변인의 다이어트도 극구 만류한다”며 “ 여자 몸무게 65㎏ 정도는 되야하는 것 아닌가? 호리호리한 여성들은 건강도 안좋고 예민하다”고 말해 MC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자신의 남자친구도 공개했다.
박세리는 “6년째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다. 미국에 살고 보통 직업을 가진 키 180㎝의 평범한 남자”라고 밝혔다. 그는 선수생활을 시작한 뒤 남자친구는 계속 있어왔으며, 운동에 방해가 되는 건 아닐까 걱정도 했었는데 오히려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박세리는 “전화로 격려나 위로의 말을 들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그를 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결혼은 왜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결혼한) 주위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비매너 갤러리에게 일침을 가했던 스토리도 밝혔다.
몇년 전 시합이 끝나 쉬고 있던 찰나 박세리를 등지고 있던 남자 3명이 여자 골퍼들의 외모에 대해 험담을 하고 있었다. 다른 선수의 얘기를 하다 박세리까지 언급을 하자 화가 난 박세리가 벌떡 일어나 “제가 그렇게 못생겼어요? 제가 그렇게 못생겼냐구요”라고 따지고 들었다. 남자들이 말문이 막혀했고 박세리는 “그런 말을 할만한 분들이면 말을 안해”라고 콧방귀를 뀐 뒤 돌아섰다고.
한편 박세리는 선수생활동안 우승상금으로 벌어들인 것이 약 126억원 정도라고 밝혔고, 자신의 미국 집이 2개 있으며 팜스프링에 있는 집에는 엘리베이터와 수영장이 있다고 공개했다.
박세리의 올해 목표는 그랜드슬램 대회중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나비스코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연못세리머니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