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리그 흥행 돌풍 발판 '붐업' 기대 … 안정적 발전 위해선 선수 발굴이 '선과제'
차세대 e스포츠 종목으로 떠오른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국내 프로리그에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CJ엔투스, KT롤스터, SK텔레콤 T1 등 주요 대기업 게임단이 잇따라 'LoL' 게임단을 창단함에 따라 프로리그 개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게임단 외에도 STX를 비롯해 삼성전자, 웅진 등 나머지 기업들도 'LoL' 종목과 관련 선수들에 적극적인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이와 별개로 아주부, 나진 등 'LoL'을 전문으로 하는 게임단도 일찌감치 창단해 국내외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상태여서 당장 프로리그가 개최된다면 참여율은 걱정할필요가 없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온게임넷 주최로 진행되고 있는 챔피언스 리그가 있고 해당 대회가 종목사인 라이엇게임즈의 공식 대회로 인정하고 있어 프로리그 개최가 명분을 얻기 위해서는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만약 프로리그 개최가 가시화되면 국내 e스포츠 붐업은 물론, 기존 e스포츠 시장 주도권도 판도가 바뀔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LoL'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로팀은 기존 기업게임단 창단을 포함해 8곳이다. 대전 형태로 이뤄지는 종목의 특성 상 두 개의 팀을 운영해야 연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 중 몇몇 게임단은 프로 팀을 두 개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프로게임단 3곳서 선수 수급 경쟁
기존 프로게임단 중에는 CJ엔투스의 움직임이 가장 빨랐다. 이는 한국e스포츠협회 산하의 프로게임단 가운데 최초로 이뤄진 것으로 CJ는 지난 5월 나이스게임 TV 주최 'NLB 스프링 2012'에서 우승한 거품 게임단 소속 선수들을 일부 영입하면서 새로운'LoL'팀을 구성했다.
특히 CJ엔투스는 이들 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담 코티를 영입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LoL' 팀을 육성하고 있다. 이후 지난 10월에는 KT롤스터가 'LoL' 팀 창단을 알렸다. KT의 경우 각 팀당 다섯 명씩 두 팀으로 나눠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A팀은 최근 나진에서 영입한 '나진 히로' 이우석을 비롯해 'Mulroc' 이란 아이디로 유명한 원준호, '비타민' 이형준 등이 포진되어 있으며, B팀은 과거 스타테일에서 활동한 'Joker' 고동빈, 'Ryu' 유상욱, 'mafa' 원상연 등을 영입해 탄탄한 선수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실력 면에서는 최근 창단한 SK텔레콤 T1도 주목 대상이다. SK텔레콤은 동료 게임단 창단을 지난 2, 3개월 동안 신중하게 지켜보다 지난 12월 창단 멤버로 복한규(reapered), 조재환(HORO), 김애준(UandMe), 안정욱(Mightily), 한진희(StarLast) 등 5명을 영입했다. 이들 팀은 창단 직후 참가한 독일 'IEM7 쾰른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향후 SK텔레콤 LoL팀은 기존 '스페셜포스2' 팀의 코치로 활약했던 최병훈 코치가 사령탑을 맡고, LoL게이머 출신인 김정균을 전력분석 코치로 영입해 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모 게임단 관계자는" 'LoL'리그가 국내외적으로 e스포츠 붐업을 타면서 기존 프로게임단들이 자극을 받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다른 게임단들도 암암리에 선수 물색에 나서고 있으나 현재는 실력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LoL' 프로팀들이 정착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높은 인지도ㆍ흥행력 '매력'
이처럼 기존의 프로게임단들까지 나서 'LoL' 팀을 창단하는 이유는 해당 종목이 '대세' 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 현장의 관중 집객력을 보면 예년 전성기를 이뤘던 '스타크래프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심지어 기존 리그와 달리 온게임넷 측은 결승경기와 같은 주요 대회 때 유료 티켓을 판매해 전석 매진이라는 성과를 거둬 현재 진행되고 있는 'LoL' 공식 리그를 보다 확대해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나 'LoL'은 종목사인 라이엇게임즈에서 e스포츠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e스포츠 종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십억 원의 상금 규모를 비롯, 국내와 더불어 북미와 유럽에서도 정규 리그가 안착돼 있어 국제 대회와 같은 교류전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와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대표적인 e스포츠 브랜드인 프로리그 개최로, 최근 1~2년 사이 위축된 관련업계를 붐업시킬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의 경우 이번 시즌부터 해외 팀 참가 등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본격화한 까닭에 당분간 흥행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oL'의 경우 대형 스폰서들이 리그 후원을 맡아줄 정도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자리 잡은 상태여서 프로게임단을 비롯한 기존 e스포츠 사업자들의 참여는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 각 게임단들은'LoL'선수들을 적극 육성해 세계 수준의 실력을 쌓는 것이 우선 과제다
프로리그는 시기상조 '아마추어 육성' 우선
e스포츠 전문가들은 이미 'LoL' 리그 시장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어 발전 방향에 있어서도 우리 주도로 이뤄진 '스타크래프트'와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오히려 해당 종목의 흥행 가능성만 믿고 인프라 구성에 올인할 경우 기존에 꾸려왔던 e스포츠 사업들이 위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산종목들의 성장 저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프로리그 개최 역시 공인력을 내세울 만한 명분이 없다면 수준 높은 대회를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LoL'은 해외리그에서 우수한 실력을 갖춘 외국 선수들이 많아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다. 장기적으로 e스포츠 흥행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스타 발굴이 필수적인 까닭이다. 한 전문가는 "프로리그 개최에 앞서 아마추어 선수들 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LoL'을 비롯한 e스포츠 종목이 발전하는 중요한 요건"이라면서 " 'LoL'의 경우 아주부 프로스트, 나진소드와 같은 우리나라 팀들의 글로벌 활약이 국내 e스포츠에 또다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윤아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