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삼성그룹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통섭형 인재채용’이 대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27일 재계 따르면 삼성SDS의 통섭형 인재채용에 현재까지 2000명 이상이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정원 50명의 40배가 넘는 인원이다. 역시 50명을 선발하고 있는 삼성전자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려들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학생 입사 선호도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의 통섭형 인재채용의 공식명칭은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다. 인문학도를 뽑아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키우는게 채용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인문계 출신의 지원자들 가운데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되고 싶은 열정과 가능성 등을 따져 적격자를 선발한 뒤 6개월 집중 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스티브 잡스 등 세계적인 IT거장들이 인문학을 전공했다는 점과 인문학과 결합된 소프트웨어 기술이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점을 보고 삼성이 새롭게 시도한 것이다.

삼성그룹은 새로운 방식에 대한 홍보 부족과 인문학도들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지원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했으나 삼성그룹의 일반 대졸 공채보다 훨씬 높은 경쟁을 보였다. 삼성그룹 일반 대졸 공채의 경우 통상 10대 1 수준이다.

삼성의 SCSA프로그램이 초반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다른 기업들도 이와같은 방식을 도입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은 그간 채용 분야에서 새로운 전형의 도입을 선도하면서, 전체 채용 시장의 트랜드를 이끌어 왔다.

지금은 보편화된 대졸 공개채용을 1957년 처음 도입했으며 1993년 7월에는 여성전문인력 500명을 채용해 여성의 사회진출 기회를 넓혔다. 1995년에는 학력 제한을 철폐한 ‘열린 채용’을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열린 채용을 발전시켜 대졸 공채 인원의 5%를 저소득층에, 35%를 지방대생에 할당하는 ‘함께가는 열린채용’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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