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열린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임시이사회에 출석했다. 올 1월 방문진 업무보고회에 출석하지 않아 경고 처분을 받은 김 사장은 이 날은 출장도 미룬 채 출석했다.
김 사장은 오전9시30분께 방문진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입장했다.
김문환 이사장을 비롯해 여당 및 야당 추천 이사 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날 이사회에선 김 사장 해임안건을 다뤘다. 김문환 이사장은 “해임은 큰 사안이니 본인한테 의견을 듣는 게 순리”라며 “해임안을 냈으니 가부간 결론을 낼 것이다. 오늘 안에 99% 결론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23일 오후 방문진은 긴급이사회를 열어 “공영방송의 거버넌스 체제에 대한 무시, 문화방송의 사유화 시도, 문화방송의 관리ㆍ감독 권한을 지닌 방문진 체제에 대한 거부”를 이유로 들어 김 사장의 해임안 상정을 의결했다. 여당측 추천이사 3인을 포함해 6인이 해임안 상정에 합의했다. 김 사장이 등기이사 2인인 안광한 부사장, 백종문 편성본부장을 포함, 지역사 사장을 비롯해 임원인사 20여명에 대한 임원인사 내정 사실을 22일 사내 인트라넷에 독단적으로 공지한 게 문제가 됐다. 지역사 사장과 관계사 임원은 사내 추천위원회를 꾸려 공모하고, 방문진과 사전 협의해야하는 절차가 있는데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이 날 오후2시 방문진 앞에서 김재철 해임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다. 박재훈 MBC노조 홍보국장은 “평소 보인 일부 이사의 기회주의적인 태도가 다시 드러났다. MBC 사장의 정치적 압력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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