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엔화 약세’로 일본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일본 펀드 수익률이 눈에 띄고 있다. 게다가 ‘엔저’ 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금도 꾸준히 몰려 일본펀드 강세가 어디까지 갈 지 관심이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운용중인 33개 일본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7.12%로 글로벌 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글로벌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다. 엔저 정책이 시행된 지난 6개월간으로 확대해보면 수익률은 28.43%로 높아진다.
환헤지 유무에 따른 수익률 격차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9월 일본은행이 엔저를 공식화한 이후인 최근 6개월간 환헤지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1.15%로 환노출(12.19%)에 비해 20% 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그러나 엔화 약세가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환헤지 23.34%, 환노출 16.18%로 격차를 좁혔다. 올들어서는 환헤지(17.63%)와 환노출(13.50%) 수익률 격차가 4%포인트 수준으로 모아졌다.
펀드별 수익률 상위는 모두 환헤지 펀드였다. 그 중 일본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화일본주식&리츠 펀드가 연초 후 수익률 24.19%로 전체 일본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펀드는 1년(30.52%), 2년(35.85%), 3년(27.23%) 수익률이 모두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하나UBS의 일본배당투자펀드도 올들어 19.90%로 상당한 수익률을 보였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엔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자동차 업종을 편입해 운영하는 신한BNPP Tops 재팬 펀드도 엔저 이후 5개월간 수익률이 32.19%에 달한다.
이에 따라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신한BNPP Tops 재팬 펀드에는 연초 후 1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피델리티재팬펀드에도 올들어 249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됐고, KB스타재팬인덱스펀드에는 164억원이 들어오는 등 자금 유출입 상위 5개 펀드에 몰려든 투자금만도 633억원에 달한다.
관심은 일본 펀드의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다.
업계는 일단 엔화 약세가 속도 조절에 나선 만큼 지난 6개월 만큼의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설사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나오더라도 시장이 이전처럼 급격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환헤지만이 능사는 아니다. 실제로 일본펀드 평균 수익률의 대부분 구간에서 환헤지 수익률이 높았으나 최근 5년으로 확대하면 환헤지 펀드는 -20.06%, 환노출의 경우는 -4.55%로 환헤지의 손실이 더 컸다.
5년간 엔화와 일본증시의 흐름은 현재와 달랐기 때문이다. 엔/원 환율은 당시 100엔당 800원대를 보였다 반등한 바 있다. 그만큼 장기적인 환율 예측이 어렵다는 얘기다.
또 투자국 통화가 약세면 환헤지 투자가 이득이지만, 통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노출이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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