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롯데마트가 오는 27일까지 치킨보다 저렴한 가격의 ‘반값 훈제오리’를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잠실점과 서울역점 등 96개 주요 점포에서 훈제오리(조리 전 700g)를 77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평소 판매 가격에 비해 50% 이상 싼 가격이며,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흑마늘치킨(조리 전 900g, 8000원)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롯데마트가 반값 훈제오리를 선보인 것은 최근 오리농가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오리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오리는 최근 도축 수량이 증가해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가 이에 뒤따르지 않아 사육농가와 생산 업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오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오리 도축 마리수는 8984만 마리로, 2011년 8558만 마리에 비해 5% 가량 늘었다. 오리는 건강에 좋은 육류로 알려지면서 그 수요가 증가해, 2009년 도축 마리수가 5447만마리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 사이에 65%나 도축 수량이 증가해왔다.

그러나 최근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오리 소비가 부진해, 시세가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오리 가격은 2㎏ 신선육 기준으로 7267원. 2011년 8812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7%나 떨어졌다.

롯데마트는 농가와 협력업체의 부담을 덜기 위해 선급금을 지급해 오리를 대량 매입했다. 오리 소비 촉진을 위한 행사 물량도 평소 행사 물량의 3배 가량인 15만 마리를 준비했다.

박상용 롯데마트 조리식품 선임상품기획자는 “오리는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닭보다 많이 팔리지 않았다”라며 “최근 시세 하락에 행사도 진행돼 저렴하게 판매되는 만큼 몸에 좋은 오리를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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