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대표 성공 사례, 업계 귀감 … '펭글' 등 모바일 진출로 성장 기반 확대
소셜게임 열풍의 주역 페이스북.
모두가 꿈꾸던 시장에서 최근에는 그 인기가 다소 시들해진 것이 사실이다. 불과 수년 전만해도 '제2의 징가'를 꿈꾸는 국내 개발사들의 도전이 줄을 이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은 사례가 극히 드물었다. 이 가운데 페이스북 전문 개발사로서 당당하게 성공을 거둔 국내 개발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쿡앱스는 2010년 법인 설립된 개발사로 '펭글(PENGLE)', '버글(BUGGLE)', '디글(DIGGLE)' 등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펭글'과 '버글'은 일일사용자 수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게임으로, 쿡앱스를 페이스북 전문 개발사로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일등공신이다.
쿡앱스의 월수익은 약 15억 원. 불과 여섯 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중소개발사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미가 있는 수치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펭글'을 필두로 페이스북 모바일게임도 선보일 계획이어서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쿡앱스의 박성민 대표는 "SNS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 특성상 사용자의 특성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며 "당분간 '펭글'과 같은 캐주얼, 미들 코어 게임이 주목받을 것" 이라고 말했다.
2010년 법인 설립된 쿡앱스는 박성민 대표와 김태은 이사가 공동 창업했다. 대학생 시절부터 개발을 시작한 청년 창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초반에는 다양한 유틸리티 앱을 출시하다가 최근 들어 게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대학생의 '아이디어', 현실이 되다아주대학교 출신인 박성민 대표와 김태은 이사의 만남은 3학년 2학기 전산 수업에서 이뤄졌다. 복학생의 신분으로 함께 수업을 듣게 된 까닭에 자연스럽게 의지하는 일이 많아지게 됐고, 동시에 한 학기를 휴학하며 본격적인 사업 계획을 세우게 됐다.
특히 2007년에는 당시 정보통신부에서 주최했던 창업 경진 대회에 출전해 입상을 하면서 이들이 계획하고 있던 사업의 가치를 증명했다.
창업 경진 대회에 냈던 아이디어는 '페이스북 앱 출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생 시절부터 설계했던 아이디어가 그대로 쿡앱스의 사업 방향이 된 셈이다.
이후 다시 학교로 돌아온 이들은 아이디어를 토대로 앱을 제작하는 데 집중했다.
앱 개발에 심취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학교 수업에는 소홀해져, 결국 한 수업에서는 박 대표와 김 이사가 나란히 꼴등을 차지했던 일화도 있다. 당시에는 페이스북 앱 개발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센터가 드문 실정이어서 개인적이 노력이 더욱 필요했다.
"수위아저씨와 친해져야 합니다." 쿡앱스의 경우처럼 대학생 시절부터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사업가들을 위한 박 대표의 재치있는 한 마디다. 박 대표와 김 이사가 정규 실습 시간 이후에도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수위아저씨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데 있다.
변변한 사무실을 얻기 어려운 청년 창업의 특성상 주변 환경의 도움을 십분 활용하라는 의미다. 언뜻 보면 농담처럼 들리는 이 말은 "쉴 새 없이 노력하고 개발하라"는 박 대표의 철학을 담고 있다. 박 대표와 김 이사가 실질적으로 수익을 얻기 시작한 것은 4학년 2학기 시절. 별다른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때부터 손익분기점은 넘은 셈이다.
FB선 캐주얼이 승자현재 쿡앱스는 '펭글', '버글', '디글' 등 6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본래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페이스북 앱을 출시했지만,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게임이라는 생각에 약 3년 전부터 게임 개발사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쿡앱스가 서비스하는 게임들은 대부분 캐주얼, 미들 코어 장르다. SNS 기반의 사용자이기 때문에 연속성이 있는 RPG와 같은 게임보다는 잠시 접속해 단판으로 즐길 수 있는 장르가 선호된다는 분석이다. 쿡앱스의 이러한 전략은 시장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펭글'과 '버글'의 일일사용자 수는 100만 명 이상이다. 글로벌 시장의 유수한 기업들과 맞붙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들의 행보는 충분히 의미 있다.
박 대표는 페이스북 게임을 '여성의 화장'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성들이 마음에 드는 화장법을 쉽게 바꾸지 않듯이, 페이스북 게임도 유사한 장르 안에서 안정성을 찾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사 장르 안에서는 직관적인 게임성이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양한 화장품으로 화장을 완성하듯 UㆍI, 이펙트 등에 대한 세세한 감각이 요구된다.
오는 상반기 쿡앱스는 '펭글'을 시작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진출한다. 물론 앞으로도 페이스북과 연동된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페이스북 앱센터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도 서비스 되고 있기에 쿡앱스도 발맞춰 다각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쿡앱스가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로 성장 보폭에 가속을 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기업 한눈에 보기+회사명 : 쿡앱스 +대표자 : 박성민 +설립일 : 2010년 1월 +직원수 : 21명 +주력사업 : 페이스북 게임 개발 +주력작 : 펭글(PENGLE)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06-20 화남빌딩 ★ 강점 : 젊은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개발사답게 다소 상기된 즐거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다른 개발사에 비해 여성 개발자들도 많은 수준이어서 더욱 화목하다.
[개발사's KeyMan - 박성민 대표]
▲ 쿡앱스 박성민 대표 "아시아선 1등, 남은 건 '글로벌'시장"
● '펭글', '버글'이 일일사용자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소감은- 두 게임이 일일사용자 수 100만 명을 기록하는 순간, '더 잘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스북 게임은 글로벌 유저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서 500만, 600만을 기록하는 게임도 많기 때문이다.
● 2009년 1월에 졸업하고 2010년 1월에 법인을 설립했다. 무척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출한 셈이다- 법인 설립 전부터 김 이사와 함께 개발하고 다작의 앱을 출시했기에 실질적인 창업은 그전에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휴학도 하고 영국, 미국 등의 페이스북 주요 국가를 돌아다니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덕분인지 9년만에 졸업한 장기 졸업생이 됐지만, 당시의 경험이 있었기에 쿡앱스가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월 평균 수익이 약 15억 원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흔히 국내 페이스북 전문 개발사가 수익을 버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이며, 향후에는 모바일 시장 진출로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 박성민 대표는…아주대학교 출신으로 김태은 이사와 함께 쿡앱스를 창립했다. 2007년부터 페이스북의 가능성을 엿보고 진출했다. 청년 창업의 가장 큰 장점인 열정을 바탕으로 진득하게 한 우물만 팠던 것이 성공의 열쇠.
사진 |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강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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