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카·방탄차·장애인용차서 캠핑카까지…
성우와 협력 ‘스타렉스’ 캠핑카로 개조 에쿠스도 외주 거쳐 방탄차 변신 등 자체 생산차에 외주업체 전문성 가미 제품 다양화 고객수요 응대 ‘틈새뚫기’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외주업체를 거쳐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튜닝카, 방탄차, 장애인용 차량에 이어 최근에는 캠핑카까지 선보였다. 이들 모델은 모두 현대ㆍ기아차가 만든 차량에 외주업체의 전문성이 더해진 모델.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고객 수요에 맞게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현대ㆍ기아차의 전략이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특장차 전문업체인 성우특장차의 외주를 거쳐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가 그랜드 스타렉스를 만들면 성우특장차가 이를 캠핑카로 개조, 현대차가 다시 이 모델을 판매하는 구조이다. 성우특장차는 스타렉스를 개조해 만든 구급차를 판매하는 등 10년 이상 특장차를 전문적으로 다룬 업체로 알려져 있다.
최근 캠핑 열풍을 타고 캠핑카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는 추세다. 스타렉스를 개조한 캠핑카는 이전에도 국내에 출시된 바 있다. 세정, 두성특장차 등 국내 캠핑카 전문업체가 개별적으로 스타렉스를 개조한 캠핑카를 판매 중이다. 캠핑카업계 관계자는 “사양에 따라 가격 차가 크지만 보통 7000만~8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직접 스타렉스 캠핑카를 판매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판매가격은 4802만원으로, 캠핑에 필수적인 사양을 중심으로 개조, 기존 캠핑카보다 크게 가격을 낮췄다. 취침 공간을 만들어주는 팝업 루프, 외부전원 공급장치, 싱크대, 물 공급장치, 전기 레인지, 침대 등을 구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렌털 위주의 고가 캠핑카 차량으로 만족하지 못한 고객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캠핑카뿐 아니라 에쿠스 방탄차도 외주를 거쳐 변신한 대표 모델이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현대차가 생산한 에쿠스를 방탄 외주업체가 방탄차로 개조, 이를 다시 현대차가 판매한다. 박 대통령 외에 가수 싸이,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도 에쿠스 방탄차를 사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유럽을 비롯해 해외에서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해외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무브(Easy Move)는 현대ㆍ기아차가 카니발, 스타렉스를 개조해 만든 장애인용 차량 브랜드다. 이 역시 장애인용 장비 전문제조업체의 외주를 거쳐 최종 생산된다. 휠체어 슬로프, 회전 승하강시트, 휠체어 크레인 등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도록 편의사양을 갖췄다. 2006년 출시돼 3년 만에 1000여대를 판매 및 기증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니발 리무진에 하이루프를 장착해 고급 밴으로 개조하는 카니발 하이리무진도 외주업체가 개조하는 파생 모델이다. 지난해 카니발 전체 판매량의 4%, 1230여대를 하이리무진이 차지했다. 카니발 리무진에 냉장고, 커튼 등 각종 편의사양이 적용된다.
튜닝 전문업체와 함께 제작하는 현대차 튜익스, 기아차 튜온도 있다. 튜익스와 튜온은 기존 현대ㆍ기아차 모델의 튜닝모델을 의미하는 브랜드로, 고객 주문에 따라 전문 튜닝업체가 모델을 개조, 이를 현대ㆍ기아차가 고객에게 판매한다. 최근에는 19인치 휠 및 미셰린 타이어, 제동성능을 한층 높인 ‘브렘보 브레이크 킷’, 스포츠 서스펜션 킷 등 각종 패키지를 더한 싼타페 튜익스 팩 모델을 출시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해 불황도 극복하고 고객 만족도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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