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 서민들의 애환을 보듬어온 전통 재래시장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서민 소통의 장으로 형성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부평통 깡통시장, 3.1운동 당시 주민들이 모여 만세운동을 벌였던 동래시장과 구포시장, 6.25전쟁 피난민들의 삶의 애환과 함께 시작되 60년 전통을 지켜온 영도 남항시장 등.
부산시는 이들 전통 재래시장들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육성키로 하고 앞으로 3년간 시장별 최고 2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은 역사ㆍ문화ㆍ관광자원 등과 연계된 지역 유명시장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국내ㆍ외 관광객들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펼치는 사업이다.
부산지역에서는 그동안 매년 1개의 시장만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나, 올해에는 부평깡통시장과 동래시장, 2개 시장이 선정됐다. 또 계속지원사업 대상 시장에도 남항시장(2년차)과 구포시장(3년차)이 선정되어 각각 9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번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부평동 깡통시장은 주변의 남포동, 광복동 등의 대표상권과 인근 용두산공원, 자갈치, BIFF거리 등 국제적인 관광지가 위치해 개발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시는 시장주변 문화적 자산을 결합해 부산의 대표적인 야시장을 개설ㆍ운영하고 부평시장 고유의 브랜드 및 대표상품 개발, 상설 문화공연 등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동래시장은 조선시대부터 읍내 장으로 개설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시장으로서 동래성 일원의 문화재 및 관광자원과 연계가 가능하다. 부산시는 문화와 역사가 결합된 스토리텔링을 통해 전통 민속시장으로 개발하고 시장 내 전통 문화야시장 운영, 문화관광코스 개발 등으로 즐길거리ㆍ볼거리ㆍ살거리가 있는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구포시장과 영도 남항시장에도 골목문화살롱, 야시장 거리조성, 장터축제 개최 등으로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의 운영을 활성화하고 부산을 찾는 관광객의 필수 방문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으로 결정된 전통시장은 시장별로 부산시 및 자치구, 시장경영진흥원이 사업추진 사업단을 구성하고 사업계획을 마련 후 5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창호 부산시 경제정책과장은 “시장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시장별 문화와 특성을 살린 다양한 행사 및 마케팅을 통해 전통시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번 문화관광형시장 사업을 통해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전통시장 육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