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엉성한 도로 관리 때문일까? 운전자의 운전 부주의 때문일까?”

지난 6일 오전 7시33분께 인천시 서구 청라동의 공촌천 하류 지점에서 A(27) 씨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가 방죽을 들이받고 멈춰선 것을 인근 공사장 인부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A 씨와 동승자인 친구 B(27) 씨가 그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청라 아파트단지에서 해안도로 쪽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공촌천 인근 막다른 삼거리에 이르러 도로가 끊어진 것을 모르고 계속 진행, 바리케이드를 뚫고 약 30m를 날아가 방죽을 충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새벽시간대 어둠 속에서 바리케이드를 미처 못보고 계속 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시점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교통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엉성한 도로 관리 때무인지, 운자의 운전 부주의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당시 이 도로는 왕복 8차선으로 사고지점은 낭떠러지나 다름없는 폭 50m, 깊이 5m 가량의 하천용 웅덩이가 바로 연결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플라스틱 재질인 PE방호벽으로 막아놨을 뿐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안내판 또는 비상시설 등은 찾아볼 수 없어 초행길 운전자나 운전미숙자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PE방호벽을 들이받으면 바로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련법에는 위험하거나 부근에 위험물이 있는 경우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고 운전자에게 이를 알리는 표시를 해야 하지만 이곳 부근에는 운전자가 야간에 위험을 인지할 수 있는 아무런 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한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도로 관리 책임자와 현장소장 등을 소환해 안전시설 미설치 등 과실 여부를 조사한 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