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처폰 시장부터 쌓아온 노하우 주목 … 국내시장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인터뷰 : 네오싸이언 임영현 모바일디비전장)"누구도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요건은?"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갖고 있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경험'이다. 지난해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컴투스, 게임빌,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 등의 공통점은 피처폰 시절부터 게임을 개발했고, 시장 예측을 통해서 발 빠르게 스마트폰 중심으로 개발 조직을 정비했다는 점이다. 경쟁사들과는 달리 이들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을 예측해 시장에서 흥행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2013년 네오싸이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네오싸이언은 2000년 초반부터 모바일게임을 개발, 다양한 장르의 개발 경험과 다수의 흥행 타이틀을 보유한 원조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여기에 모기업인 그라비티의 막강한 해외 라인과 파괴력 있는 IㆍP를 보유하고 있어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기업들과는 다르다. 비전도 남다르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대하는 경쟁사들과는 달리, 대한민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 네오싸이언 임영현 모바일디비전장
네오싸이언 임영현 모바일디비전장은 국내 모바일게임 1세대다. 2001년 모바일네이처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2년 네오싸이언에 입사해 '라그나로크 모바일'의 해외 계약, '라그나로크' 모바일 시리즈 개발 총괄 및 마케팅을 주도해왔다. 2011년 들어서면서는 iOS 버전의 '라그나로크 바이올렛',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 등을 개발하면서 모바일 전문가로써의 역량을 증명하기도 했다.
모바일시장 '경험'이 가장 중요"누구나 모바일게임 개발에 나설수 있지만, 흥행시킬 수 있는 게임사는 많지 않다. 아직도 모바일게임 개발을 온라인게임 개발에 비해서 마이너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쉽게 생각하지만, 녹록한 시장이 아니다." 임영현 모바일디비전장은 업계에 알려진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공 키워드와 실제 흥행 키워드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대부분이 '개발력'과 '아이디어'를 꼽지만 사실은 이를 포용하는 키워드인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무려 3년간의 시행착오를 겪은 바 있다. "온라인게임 개발이 넓은 대형 운동장이라고 비유한다면, 모바일게임 개발은 테니스 코트라고 할 수 있다. 제한된 장소에서 재미를 극대화하고 각각의 기기에 최적화까지 생각해야 하는 모바일게임 개발에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그는 이 같은 시행착오의 원인으로 온라인과 다른 개발 환경을 꼽는다. 온라인게임 개발자들이 대형 모바일게임 시대가 다가오면서 각광받고 있지만, 실제로 역량을 발휘하는 쪽은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자들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유저는 성격이 급하다. 게다가 대안이 되는 게임도 하루에 수십개가 쏟아진다. 때문에 작은 서버 불안, 다운 등의 이슈에 거침없이 게임 삭제 버튼을 눌러버린다. 때문에 온라인 유저들의 인내심을 모바일 유저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필패의 지름길이다."
글로벌 시장이 답이다 "유명 IㆍP를 이용해 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에는 큰 이점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유저들의 기대수치가 있어 이를 만족시키지 못했을 경우 온라인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모바일 진출을 선언한 게임사들의 가장 큰 무기는 막강한 해외 영업 라인과 온라인에서 큰 성공을 거둔 IㆍP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 같은 경쟁력은 분명 막강하다. 하지만, 단지 이것 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네오싸이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라그나로크'의 모바일 시리즈를 피처폰 시절부터 꾸준히 출시해 성공시켜왔다는 점과 일본에서 흥행한 게임 '퍼즐앤드래곤'을 국내에서도 성공시켰다는 사실이다. 즉, 온라인이 아닌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한 플랫폼 전환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콘텐츠 언어 변환으로 승부를 낼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해외 시장 진출은 이제 필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언어를 바꾸고 문화를 고려한 아이템 한두 개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네오싸이언은 '퍼즐앤드래곤'의 국내 서비스를 통해서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 중 복수의 국가에서 흥행을 기록한 동일 타이틀을 보유한 개발사로 성장했다. 이런 경험이 네오싸이언이 2013년 중점적으로 추진할 글로벌 진출의 흥행 보증 수표다.
* 임영현 모바일디비전장 프로필● 2001년 모바일네이처 입사 ● 2002년 네오싸이언 입사 ● 2004년 '라그나로크 모바일' 대만 '소프트 월드'와 수출 계약 성사 ● 2004년~2009년 라그나로크 모바일 시리즈 개발 총괄 및 출시 ● 2011년 '라그나로크 바이올렛' 아이폰용 개발 총괄 및 출시 ● 2012년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 개발 총괄 및 출시 / 모바일게임 총괄
사진 |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박병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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