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실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금융사 인턴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18일 서울 불광동 소재 모 주택 화장실에서 목맨 채 사망해 있는 A(29) 씨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월 D금융네트워크사의 ‘핵심 인재 양성 프로그램 인턴십’에 합격해 교육을 받은 후 서울 강남구 소재 지점에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D사는 ‘통합금융 시즌2 인턴십 과정’이라는 제목의 공고를 내고 화재ㆍ생명 등 금융계열사 6곳의 인턴사원을 통합해 선발했다. 회사 측은 A 씨를 비롯한 채용된 인턴사원들에게 ‘연간 1200만원 기본급. 인턴 기간 내 성과 평가제도 적용으로 성과 우수자 정규직 발탁’을 골자로 한 공지사항을 알렸다.

조사결과 “동생이 너무 힘들어서 일을 그만두고 싶어했다”는 A 씨의 누나 등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성과 평가제도로 인한 실적 스트레스를 A 씨의 자살 이유로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서울의 한 사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금융 관련 자격증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평소 직장 스트레스로 힘들어 했다는 유족 진술, 현장 및 사체상황 등을 종합해 볼때 타살 정황을 발견할 수 없어 자살로 잠정 결론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