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올 초부터 시장은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이른바 수혜주 찾기에 골몰해왔다. ‘박근혜 노믹스’가 시작된 올초부터 현재까지 시가총액이 늘고 준 업종을 살펴본 결과, 시장은 ICT(정보ㆍ통신ㆍ기술)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올초부터 현재까지 시가총액이 증가한 업종을 집계한 결과, ICT 해당 업종의 시총이 적게는 10%대,많게는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 새 정부가 우리 경제의 성장축으로 삼은 업종을 위주로 투자자들이 움직였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49.77%)와 통신장비(30.72%), 일반소프트웨어(24.08%), 인터넷서비스(24%) 등의 시총 상승폭이 돋보였다. 역시 ICT에 속하는 미디어 업종의 시총도 올초 13조1392억원에서 16조7910억원으로 27.79%나 늘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는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 구축 및 성장을 촉진하는 프로젝트에 올해만 271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 관련주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터란 PC, PDA, 모바일 등 다양한 단말기를 이용해 사용자들이 ICT 자원을 필요할 때마다 사용료를 주고 자유롭게 빌려쓰는 것을 말한다. ICT 콘텐츠를 ‘소유’가 아닌 ‘서비스’로 이용하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클라우드 컴퓨터 관련주로,이와 관련한 프로젝트에 이미 참여하고 있는 KT, 가온미디어를 비롯해 앞으로 참여 가능한 SK텔레콤, SK C&C, 한글과컴퓨터, 더 비즈온, 다우기술 등을 꼽았다. 고령화 이슈에 따른 ‘보편적 복지’ 정책으로 의약 관련주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의료 장비 및 서비스 (24.08%), 제약(12.52%), 바이오(11.86%) 등은 새 정부가 고령 인구의 의료 보장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복지 정책의 가닥을 잡으면서 시총이 늘었다.

김나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재정부담을 줄이면서 고령 인구의 의료 보장을 늘리려면 약값 인하와 의료수가 조정, 예방산업 활성화 등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바이오 관련주 가운데 성장기에 접어들어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는 종목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크로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증받아 하반기 미국 병원과 맞춤처방을 위한 유전체 분석 사업을 시작해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이지바이오도 수출 확대로 2015년에는 20%대로 수출비중이 늘 것”이라며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재생의학 영역인 차바이오와 메디포스트에도 관심을 주문했다.

한편 해운(-37.38%), 건설(-16.64%), 화학(-16.27%), 조선(-14.10%) 등은 시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약세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던 자동차 역시 시가총액이 72조원에서 62조원으로 14%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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