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오전 삼성 서초본사로 출근했다. 이 회장이 본사 집무실을 찾은 것은 올해 처음이자, 지난해 11월27일 출근 이후 140일만이다.
지난 6일 석달간의 장기 해외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이날 출근경영을 재개했다는 점에서, 이 회장의 해외구상이 본격화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 회장의 ‘신경영 20년’ 이후의 새 경영플랜이 점차 농도가 짙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이 회장은 출근을 통해 최대 화두인 창조경제와 관련한 신사업, 투자 활성화, 일자리창출 등에 관한 업무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 회장의 출근을 계기로 재차 긴장론이 화두가 되면서 새로운 경영코드 장착을 준비하는 분주한 일정으로 돌입했다.
이 회장은 3개월만에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사람도 많이 만나고 여행도 많이 하고 미래사업 구상도 많이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신경영)20년이 됐다고 안심해서는 안 되고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하며 더 열심히 뛰고 사물을 깊게, 멀리 보고 연구해야 한다”고도 했다. 위기의식에 바탕 둔 전략적 미래비전을 강조한 것으로, 향후 행보를 가늠케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일각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경제민주화 톤을 낮추면서도 대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요청한 것과 이 회장의 출근을 오버랩시키기도 한다. 출근경영을 통해 오너의 결단이 필요한 과감한 투자를 직접 챙기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회장이 집무실을 찾음으로써 오찬경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출근경영을 활발히 했으며, 주요 업무를 사장단과의 오찬을 통해 점검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출근했다는 것은 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당분간 삼성의 흐름을 다른 기업들도 주시하는 분위기가 될 것같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