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혼부부가 말다툼 중에 발생한 화재를 피하려다가 함께 떨어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결혼해 대구 달성군 다사읍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던 K(41) 씨 부부는 10일 새벽 아파트 매매 문제로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던 중 K 씨는 홧김에 거실 소파에 불을 질렀고 거실 전체로 번졌다. 이에 놀란 부부는 함께 침실 베란다 창문으로 대피하던 중 동반 추락했다. 사고 발생 당시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이들이 얼굴 등에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여동생 결혼자금을 대주기 위해 남편이 집을 팔았는데 이사날이 가까워지면서 부부가 말다툼을 벌였다”며, “남편이 홧김에 불을 지르자 아내가 친정에 전화로 ‘남편 감당 안된다. 불났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부 시신에서 별다른 타살혐의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체는 유족에게 인도했다”고 덧붙였다.

대구=김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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