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도 국내 하이브리드차 인기 왜?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 대접이 한국과 미국에서 엇갈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차효과와 정부보조금 등으로 인기가 날로 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저유가 장기화로 하이브리드보다 배기량 높은 중ㆍ대형차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3만5556대로 전년보다 27.5% 급증했다.

국산 하이브리드차는 2만7820대로 26.2% 증가했고,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7736대로 32.6% 늘었다. 특히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1500원대까지 하락한 1월에도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증가세는 이어졌다.

지난달 국산 하이브리드차는 2897대,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653대 등 총 3550대가 팔려 작년 1월보다 23.9% 증가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해 하이브리드차량 판매는 총 45만2152대로 전년보다 8.8% 감소했다. 올해 1월에도 8.1% 감소한 2만5312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이는 기름값이 갤런당 2달러까지 떨어지면서 픽업트럭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으로 눈길을 돌리는 미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세는 신차와 정부보조금이 견인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신형 LF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출시 첫 달 839대에 이어 올해 1월에는 1256대가 판매됐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월평균 1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중ㆍ소형 하이브리드 차량에 정부 보조금이 지원되는 점도 한몫했다. 환경부는 올해 1월부터 판매되는 쏘나타(현대차), 렉서스 CT200h, 프리우스, 프리우스Ⅴ(도요타), 퓨전(포드) 등 5개 하이브리드 차종에 대해 1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보조금 지원 대상 차량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 전체에 대해서도 개별소비세와 취ㆍ등록세 등 최대 310만원의 세금 감경 혜택을 준다.

업계에서는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시장이 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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