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표절여부 실시간 확인 일부대학들 방지 시스템 도입 징계규정 보완 목소리도 높아
최근 유명 연예인과 고위공직자, 대학교수들까지 ‘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리면서 새학기 중간고사를 앞둔 대학가가 ‘리포트 표절’ 가려내기에 고심하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표절방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캠퍼스에 만연한 ‘표절 뿌리뽑기’에 나섰다.
중앙대는 이번 학기부터 ‘블랙보드(Blackboard)’ 시스템을 도입ㆍ운영키로 했다. 미국 하버드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세계 200위권 대학의 8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물의 표절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중앙대 측은 “3년간 8000만원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블랙보드 시스템을 사용키로 했으며 이를 이용해 교수는 학생이 낸 과제물의 표절 여부는 물론 표절 비율, 원문 출처까지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번 학기에는 112개 강좌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올해 온라인 강의자료 시스템 ‘이클래스(e-Class)’ 를 개편하면서 ‘수업과제 표절방지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같은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과제 파일은 물론 전년도 전체 강좌의 수업파일과 인터넷에 올라온 파일 등과 비교를 통한 표절 검사를 거쳐 교수는 표절이 의심되는 리포트를 가려낼 수 있다.
성균관대 역시 표절방지 솔루션을 이용해 리포트 표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성균관대 교육지원팀의 한 관계자는 “교수ㆍ학생들이 함께 이용하는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에 표절방지 솔루션을 탑재해 학생들이 과제를 제출하면 표절 여부와 비율이 드러나도록 하고 있다”면서 “외부 인터넷 사이트, 논문 기관과 연동해 과제물 표절 검증을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술적인 프로그램만으로 표절을 뿌리뽑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생 조모(28) 씨는 “학교에서 표절방지 시스템을 적용한다 해도 ‘저작권’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학생들 사이에 여전히 리포트 대행을 하거나 베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기술 도입만이 전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제출하는 내용이 비슷비슷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과제의 경우 사실과 달리 표절 비율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표절이 드러난 학생에 대한 징계 등 관련 규정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