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인상의 남성듀오가 나타났다. 이름 역시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을 길구봉구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일 데뷔곡 ‘미칠 것 같아’를 발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길구봉구. 이들이 또 하나의 실력파 가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데뷔에 앞서 만난 두 사람은 누구보다 노래에 대한 애정이 깊었고,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강한 인상만큼이나 확고한 신념이 이들의 앞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봉구(좌측부터/이봉구/길구봉구/가수),길구(강길구/가수/길구봉구)
강렬한 인상의 남성듀오가 나타났다. 이름 역시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을 길구봉구가 그 주인공이다.
봉구(좌측부터/이봉구/길구봉구/가수),길구(강길구/가수/길구봉구) 강렬한 인상의 남성듀오가 나타났다. 이름 역시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을 길구봉구가 그 주인공이다.

# ‘길구봉구’는 본명..운명 같은 만남

길구봉구는 강길구와 이봉구, 두 사람의 본명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겉멋을 부리지 않고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고자 각자 이름을 사용했다.

“물론 멋있는 이름도 하고 싶었죠. 후보에 오른 것 중에는 ‘길구앤봉구’도 있었고, ‘구브라더스’, ‘쌍구’ 등이 있었어요(웃음). 괜히 영어를 넣는 것보다는 이름 그대로를 활용하자고 결정했습니다. 듣기에도 좋았고, 대중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어요”(봉구)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마치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했다.

“이현승 프로듀서를 데뷔 전부터 각자 따로 알고 있었어요. 하루는 길구형의 인상착의를 설명해주더라고요. ‘너와 비슷한 친구가 있다’고요. 일주일 뒤에 길거리 편의점 앞에 그 때 묘사한 사람이 딱 있는 거예요. 모르는 사람에게, 그것도 남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망설여졌지만(웃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놓고 물어봤죠. 그게 길구형과의 첫 만남이에요”(봉구)

“저 역시 마찬가지에요. 이현승 프로듀서에게 생김새나 특이사항 등을 전해 들었죠. 편의점 앞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이현승 프로듀서의 권유로 한 팀이 됐죠. 그게 2006년이니까, 벌써 7년 정도 흘렀네요”(길구)

7년 전 어느 날, 두 사람은 야망을 품고 팀을 결성했다. 그러나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만 진행되지는 않았다. 시행착오,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소속사 대표를 만나 가수로서의 행보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

# 싸울 일은 없다..최고의 앙상블

전 회사의 재정 사정으로 인해 음반 발매가 무산 되는 등 가수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하지만 길구봉구는 둘이었기에 이겨냈고,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음악 작업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지만 싸울 일은 없어요. 항상 즐거웠던 일만 기억에 남아요.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좋은 일도 있고, 힘든 일도 있지만 서로 많이 의지하죠. 기댈 사람이 둘 밖에 없으니까요. 시간이 흐를 수록 더 끈끈해져요”(길구)

길구의 말에 동생 봉구 역시 동의 했다.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크게 다른 점 없이 비슷해요. 추구하는 것도 그렇고, 앙상블이 좋죠. 톱니바퀴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봉구)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던 시기가 있었음에도 ‘모든 일은 때가 있구나’하고 마음을 내려놓았다. 오히려 어려울 때 곁에 있어준 사람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더욱 깊어졌다.

“길구 형도 그렇고, 주위에 좋은 분들이 많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일련의 안좋은 일들, 아마 그게 없었다면 지금의 상황은 없었을 거예요.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봉구)

# 음악은 우리의 힘..에너지를 전하는 가수

데뷔곡 ‘미칠 것 같아’는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 김태우의 ‘사랑비’ 등을 만든 이현승 작곡가가 이끄는 프로듀서 팀 레드 로켓(Red Rocket)의 작품이다. 특히 이 곡은 길구봉구를 위해 만들어진 노래로, 한층 의미를 더한다.

공개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 상귀원에 오르며, 음악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의 애절한 보컬이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평가다.

“우리가 부른다고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죠. 봉구의 섬세한 보컬과 저의 투박하지만 거친 보컬이 잘 어우러지는 노래예요”(길구)

가사는 두 사람이 완성시켰다.

“경험이에요. 어제 사랑한다고 했는데, 어느 날 내가 준 반지도 없고 싫다고 한 옷 스타일로 나타나더니 예고도 없이 이별을 고하는. 좋지 않은 일을 직감한 남자가 이별을 거부하려는 내용이죠. 그래서 좀 더 절규하듯 표현하려고 했습니다”(봉구)

길구봉구는 수시로 가사 작업을 함께한다. 카페에 앉아 머리를 맞대고 몇 시간씩 이야기를 나누며, 가사를 만들어낸다.

“같이 작업을 할 때가 많아요. 멜로디 메이킹이 끝나면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떠는거예요. 4, 5시간 동안 앉아서 멜로디를 들으면서 ‘이거 어때?’라고 서로의 생각을 털어놓으면서 가사를 완성하죠”(길구봉구)

시행착오를 겪은 탓일까. 길구봉구의 목표는 사실 ‘데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꿈은 이뤄졌고, 더 큰 목표를 세워야 할 시점이다.

“계속해서 음악을 할거예요. 공연을 자주하며, 무대 위에서 대중들과 소통하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문세, 이적 선배님처럼 공연으로 팬들을 꾸준히 만나는 뮤지션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예요”(길구)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적 선배님의 전국투어 콘서트에 코러스로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노래와 진행, 그리고 시선처리 등 가까이서 선배님이 하시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죠”(봉구)

또 길구봉구는 목소리에 희소성이 있는 가수로 남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노래만 들어도 ‘아, 길구봉구!’라고 확실히 알 수 있게끔. 어떤 장르, 스타일의 노래를 하더라도 두 사람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리는 게 가수로서의 과제다.

“길구와 봉구의 음색 앙상블을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화려하게 뛰어난 보컬은 아니더라도, 둘이 만나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는 분명이 있다고 생각해요. 대중들이 그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공감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고요”(길구봉구)

이로써 또 하나의 준비된 가수가 행보에 첫 발을 내딛었다. 두 사람의 음색 조화, 앙상블이 발현하는 시너지 효과가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길구봉구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봉구(좌측부터/이봉구/길구봉구/가수),길구(강길구/가수/길구봉구)
강렬한 인상의 남성듀오가 나타났다. 이름 역시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을 길구봉구가 그 주인공이다.
봉구(좌측부터/이봉구/길구봉구/가수),길구(강길구/가수/길구봉구) 강렬한 인상의 남성듀오가 나타났다. 이름 역시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을 길구봉구가 그 주인공이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