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경남도에 의해 진주의료원 폐업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폐업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던 간호사 2명이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이송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1일 오전 10시께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단식 농성하던 진주의료원 간호사 변모(47ㆍ여)씨 등 2명이 탈수 등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단식에 들어간 지 6일만에 두명의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현재 남은 단식 농성자는 7명이다. 안외택 전국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장은 “경남도가 의료원 폐업 결정을 철회하고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하루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며 “도가 기존 입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농성과 대국민 선전전 등을 이어가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폐업의지는 여전히 강경하다. 1일 직원 정례조회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등 최근 주요 현안을 언급한 뒤 “어떤 잡음과 비난이 있어도 기차는 간다”고 밝혀 강경 방침을 고수한 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홍 지사는 이날 직원들에게 “앞으로 50년간 도민들이 먹고살도록 산업을 재배치하고 신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할 시기에 내부에서 서로 질시하고 음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공무원들이 도민을 위하고 경남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앞서 “선거로 선출된 도지사가 표심만 의식하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도정을 운영하면 도정은 다시 일어설 수 없다”며 “개혁과 혁신을 하는 데는 고통과 희생이 따르며, 직원들도 어려움이 있다”고 독려했다.
한편, 홍 지사는 그동안 진주의료원 문제는 공공의료정책의 문제가 아닌 개별적이고 특수한 문제라고 규정하고 도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예산을 강성노조의 배를 불리는 데 사용할 수 없다며 폐업 방침을 분명히 했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