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태양광패널 보복관세 추진속 양측 분쟁완화 비공식회의 개최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태양광 패널 등을 놓고 전면적인 무역분쟁 조짐을 보였던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분쟁 완화를 위한 비공식 회의를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종산(鐘山)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카렐 드 휴흐트 EC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만나 EU의 태양광 패널과 무선장비 덤핑판매 조사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은 유럽시장에서 이제 덤핑으로는 분쟁만 격화시킬 뿐 실익이 없다는 판단하에 적정한 가격을 제시해 관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U도 중국의 시장잠재력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원칙을 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EU의 갈등은 이달 초 EU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사상 최고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후 절정에 달했다. 세율은 평균 47%이며 최고 세율은 67.9%에 달한다.
중국은 유럽에 210억유로 상당의 태양광 패널을 수출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대EU 총수출의 7%를 차지하는 규모다. 만약 반덩핑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면 중국 업체들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현재 중국 상무부는 EU 국가들이 태양광 발전설비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같은 양측의 날선 대립은 중국과 독일의 정상이 만나 분쟁으로 인한 피해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유럽을 순방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태양광 패널과 무선설비를 놓고 유럽과 중국 간 진행 중인 무역마찰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