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카카오톡과 다음의 합병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합병 후 첫 분기실적에서 온라인 광고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광고 플랫폼 통합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시너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12일 다음카카오는 4분기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월 합병 이후 첫 석달을 순조롭게 시작한 것이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에서 가장 기대했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전분기 대비 각각 53%, 가 늘어난 것도 희망적이다. 다음카카오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2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광고 플랫폼 매출은 카카오스토리 광고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 등의 성장으로 전년동기대비 15% 늘었다.
업계에서는 다음과 카카오 합병 이후 모바일 광고 플랫폼 통합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첫 분기 영업실적이 상승한 점에 주목했다. 본격적인 양사 합병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다.
4분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커머스 플랫폼 사업도 마찬가지다. 연말 계절적 성수기 다음 쇼핑몰의 호황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군 확대 효과까지 더해지며 전년동기대비 171%나 매출이 증가했다.
연간 매출로는 전년대비 21% 증가한 8984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와 광고, 게임 등 모바일 플랫폼 각 영역에서의 매출 확대로 모바일 매출이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2092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1403억원이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합병 효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대표는 “합병 이후 ′새로운 세상, 새로운 연결′이라는 비전 하에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며 “2015년 한 해, 다음카카오의 고민과 노력이 담긴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이며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 신사업인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는 12일 현재 300만명의 가입자와 6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또 전국 16개 은행과 손잡은 뱅크월렛카카오 역시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지난 1월, 24시간이 지나면 콘텐츠가 사라지는 신개념 사진 메신저 ′쨉(Zap)′을 출시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즈노트를 인수함으로써 트렌드와 취미, 관심사 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영역 확대에 나섰다.
신규 사업으로는 현재 전국 택시 기사 대상 사전 회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카카오택시가 1분기 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더 편리한 정보 탐색 경험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