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최근 대구지역에서 560t에 달하는 콘크리트 빔 4개가 추락한 사고에 대한 안전점검이 있었으나, 대구시민들과 시만단체들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김범일(63) 시장의 철저한 안전점검 지시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천좌안도로 교량빔 추락사고 안전진단 단장으로 경북대학교 토목공학과 박문호 교수에게 위임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지난 1993년 이후 지금까지 대구시 건설위원회 자문을 맡고 있는 인물로 이번 빔 붕괴 사고가 발생한 대구 신천좌안도로 공사 현장에 대한 건설공사 설계 타당성 및 구조물의 안전, 공사시행의 적절성 등을 심의하는 자문위원을 맡았던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박 교수는 지난 16일 이번 빔 추락원인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교각 위 빔거치 후 임시로 설치하는 와이어로프나 빔 하부 버팀목이 콘크리트 빔의 고유진동과 풍압, 편심에 의한 미끄러짐을 잡아 주어야 하나, 와이어로프와 버팀목의 이완으로 수평고정 기능을 상실해 빔이 전도ㆍ낙하했다”고 결론지었다. 즉 140t 빔의 무게 중심이 비켜나 있는 상태에서 강한 바람 등이 불어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 박 교수의 결론이었다.
하지만 19일 대구 시민단체 등은 1개에 140t에 이르는 빔이 바람이 불어 떨어졌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대구지역 모 건설전문가도 보통 빔 거치와 함께 빔전도방지시설을 시행해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빔을 보호하고 빔 무게 중심이 아무리 비켜 나 있더라도 바람이 불어 140t 빔이 떨어진다는 것을 믿을 수 없는 결론이라고 반박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신천 좌안도로 빔 추락 안전 진단을 책임진 박 교수가 지난 1993년 이후 현재까지 대구시 건설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외부 전문가가 아닌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이는 대구시민을 우롱하고 농락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