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엘리펀트 주장 이현호(32·사진) 씨가 청소년을 훈계하다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A(17) 양 등 2명의 머리를 때린 혐의(폭행)로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께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 놀이터 앞에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던 중 고등학생 남녀 무리가 담배 피우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훈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머리를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학생들은 이 씨가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진술했으며, 이 씨도 혐의 내용을 일부 인정했다. 피해 여학생들은 본지 기자에게 “놀이터에서 남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이 씨가 다짜고짜 와서 우리(본인)를 때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씨는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 훈육한다는 것이 폭행으로 이어지게 됐다”면서 “일부 학부모는 ‘아이가 맞은 것은 마음 아프지만 아이들을 지도해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신인왕 출신인 이 씨는 전자랜드의 주장으로 뛰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농구연맹(KBL) 올스타전 선수로 선발됐다. 이 씨는 지난해 데뷔 9시즌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발됐으며, 2011년에는 식스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병국ㆍ석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