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0일부터 겨울부츠 특가전
한 여름에 모피가 잘나가고, 겨울엔 수영복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유통업계가 고객 유인을 위해 전통적으로 활용하는 ‘역시즌 마케팅’이 시작됐다. 백화점업계가 테이프를 끊었다. 여름에 부츠와 같은 겨울 상품을 판매하는 시점이 한 달 이상 빨라졌다. 봄날 기온이 여름을 방불케 해서다. 철없던 백화점이 이젠 철까지 잊은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10일부터 3일간 ‘겨울 부츠 특가전’을 열고 롱부츠, 하프부츠, 부티(발목까지 오는 짧은 부츠) 등을 초특가에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 ‘역시즌 마케팅’중 하나인 부츠 행사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 행사를 시작으로 다른 백화점에서도 겨울 상품 판매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역시즌 마케팅‘이 알짜행사라는 점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겨울(11~12월) 매출액을 살펴보면 수영복의 매출 신장률은 37.8%로, 피복의 13.8%보다 훨씬 높았다. 통상 여름에 잘나갈 걸로 알고 있는 레인부츠도 작년 7ㆍ8월 한여름의 신장률보다 2배 높았다. 이 관계자는 “작년 겨울엔 눈이 많이 내려 한 겨울임에도 레인부츠가 여름보다 더 많이 팔렸다”고 했다.
‘역시즌 마케팅’은 중소업체와 상생에도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씸(Ssim)’과 함께 기획했다. ‘씸’의 재고 부담을 덜어 현금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물량은 3500족이며, 모든 부츠를 정상 가격 대비 50~70% 할인된 균일가 6만9000원에 판다.
장문석 구두 담당 바이어는 “대표적인 겨울 상품인 부츠를 고객들께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역시즌 마케팅을 실시한다” 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협력회사의 재고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고객의 가계부담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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