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올해로 출시 10년이 된 ‘맛밤’이 총 6000만봉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2004년 5월 첫선을 보인 ‘맛밤’의 누적매출은 2000억원 이상이며 판매된 밤알 낱개로는 24억개에 달한다. 국민 1인당 4.8개의 ‘맛밤’을 먹었다는 계산이다.

‘맛밤’의 성공은 역발상에서 나왔다. 출시 전엔 주변에서 ‘밤이 여름에 팔리겠냐’고 우려했다. CJ는 그러나 여름에 찾기 힘든 밤을 내놓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봤다. 원료를 최상품으로 썼다. 당도가 높은 중국 화베이(華北) 지역의 1등급 제품만 엄선했다. 출시 첫해 여름, 1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군밤이 나오는 겨울에도 잘 팔렸다. 그해 매출은 50억원대로 대박을 쳤고 이후엔 한 해 300억원의 매출도 냈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도 한몫했다. ‘맛밤’ 전용 리어카를 등장시켜 한겨울 군밤장수를 연상케 했다. 골프장엔 달걀, 바나나 외엔 마땅한 간식거리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골프장을 공략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맛밤’의 성공으로 타사의 유사 제품이 속속 출시돼 2009년엔 매출 100억원대로 급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젊은층 공략과 제품 리뉴얼 등으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건강한 간식 구매력이 높은 20~30대 여성에 초점을 맞춰 올리브영과 편의점 판매 경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 ‘맛밤’은 매출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며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노력 끝에 새로운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국내에서의 독보적인 1위 지위 구축은 물론 해외에서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건강지향 간식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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