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학산파출소 김만본 경사...바다 투신한 자살기도자 구조
경북 포항 학산파출소 김만본 경사...바다 투신한 자살기도자 구조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경북 포항시 북구 학산파출소 김만본(44) 경사가 지난달 29일 바다에 투신한 자살기도자를 구조해 미담이 되고 있다.

1일 학산파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평소에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여ㆍ57)씨가 자신이 일하던 식당에서 지갑을 훔쳐갔다는 의심을 받은 사실에 흥분해 “결백 주장을 위해 자살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지인에게 보내고 포항 북부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이어 15분 후인 오후 6시 15분께 학산파출소 김 경사가 “자살의심자 북부해수욕장으로 뛰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급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김 경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자신의 모친 영정사진과 신발을 모래밭에 두고 150m 가량 바다 속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시민 50여명은 구경만 하고 있었다.

다급해진 김 경사는 해양경찰이나 119구급대를 기다리다가는 자살기도자의 생명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휴대하고 있던 3.8 권총 등 경찰장구를 동료경찰에게 맡기고 바다에 뛰어 들어 자살을 기도한 A씨를 구조했다.

A씨 아들은 어머니 생명을 구해준 경찰관에게 감사를 표했고 “경찰에 대해 평생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아갈 것”이라며 울먹였다.

경북 포항 학산파출소 김만본 경사...바다 투신한 자살기도자 구조
경북 포항 학산파출소 김만본 경사...바다 투신한 자살기도자 구조

A씨는 현재 가족들에게 인계돼 부산지역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북부경찰서 최호열 서장은 “김 경사가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 경찰의 이미지와 대국민 신뢰도를 향상시킨 자랑스러운 경찰관”이라며, “경찰은 시민의 생명이 위험하면 언제든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근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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