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 점령에 印 전쟁불사 자극 리커창, 20일 訪印 갈등해소 주목
지난 반세기 동안 잠잠했던 중국-인도 간 국경 분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1일 양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지난달 15일 중국군의 국경 침범에 항의하며 강력 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인도 언론은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며 중국을 자극하고 나섰다. 하지만 중국은 군대를 접경지에 배치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조용히 응대하는 듯 하나 물밑에선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오는 20일 인도를 방문한다. 취임 후 첫 해외순방으로 양국 간 갈등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신문 둬웨이왕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인도와의 접경지역에 산악 특수부대를 배치했으며, 군 고위급 인사가 서남부 변방부대를 시찰했을 때 병사들에게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강조했다. 또 인도와 접경하고 있는 칭하이(靑海)성에는 인도 전역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탄도미사일 둥펑(東風)을 배치했다.
중국은 이와 더불어 오래전부터 서남부 변방지역의 방어력을 강화해왔다. 시짱(西藏ㆍ티베트)지역의 공항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군이 나서 신장(新疆)과 시짱 지역 30여개 소형 공항을 개보수했다. 가장 최근에 보수한 공항은 인도의 수도 뉴델리와의 거리가 불과 960㎞밖에 안 된다. 중국언론들은 신예 전투기 젠(殲)-10과 젠-11이 올 들어 수차례 인도와 국경을 맞댄 티베트 고원지대 군 비행장에 처음으로 대거 출현했다고 여러 차례 보도한 바 있다.
이번 갈등은 인도 당국이 중국 군 소대 병력이 지난달 15일 밤 인도령인 잠무 카슈미르 북단의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을 넘어 10㎞ 지점까지 진입해 해발 5180m 지점에 진지를 구축했다며 강력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맞서 인도의 국경경비대도 이틀 뒤인 17일 중국 군 진지 맞은편 300m 지점에 천막을 치고 중국 측에 철군을 요구하며 대치 상태에 들어갔다. 중국 측은 자국 군이 실질통제선을 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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