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상수 기자]“국내에서 유일하게 친환경 타이어 소재 실리카를 다루는 업체입니다.”
인천 남구 공단 내에 자리 잡은 로디아 코리아. 공장 내부에는 ‘접근금지’라는 표시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각종 화학물질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로디아 코리아는 친환경 타이어 소재로 각광받는 실리카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실리카를 생산하는 곳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로디아 코리아의 제품을 쓰거나 수입을 해야 하는 셈이다. 화학 업체이면서 타이어 등 자동차 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분야. 화학ㆍ자동차 산업에 고루 경쟁력을 갖춘 한국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한 건 ‘필연’과도 선택이다.
로디아 코리아의 모회사는 세계 10대 화확회사인 솔베이. 로디아 코리아는 약 40년 전인 1975년 한국에 설립됐다. 한국 화학 산업의 발전을 함께한 산 역사이기도 하다. 로디아 관계자는 “일반 타이어에 사용되는 범용 실리카를 제조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타이어에 들어가는 고분산 실리카를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장 내부에서도 실리카를 제조하는 고온ㆍ고압 과정이 계속 이어졌다. 압력을 뜻하는 바늘이 숨 가쁘게 오가며 실리카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공장 한편에는 리모델링 공사도 한창이었다. 로디아 관계자는 “워낙 공장이 긴 역사를 갖고 있다 보니 보수해야 할 사아도 늘고 있다. 공장 확대를 위해 추가 공장 부지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곳이 솔베이 로디아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면서 2011년에는 5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한국 수출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화학 강국이면서 주요 타이어업체가 대거 포진돼 있다는 건 한국 시장만의 매력이다. 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도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다는 점도 본사가 한국 시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이다. 김진철 로디아 코리아 사장은 “한국 화학 산업과 자동차ㆍ전자 산업의 경쟁력, 중국과의 지리적 인접성 등 한국의 강점은 글로벌 화학기업을 끌어들이는 매력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로디아 코리아에는 호재. 국내에서도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3개사가 앞다퉈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나섰는데, 친환경 타이어의 주원료가 바로 실리카이기 때문. 고분산 실리카는 타이어 주행저항을 25% 감소시키고 탄소 배출량도 5% 줄일 수 있다.
로디아 코리아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리카 생산 기업으로, 고분산 실리카 연구 개발 R&D 센터도 보유하고 있다. 본사가 한국, 프랑스를 비롯 전 세계 4개국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시설이다. 김 사장은 “실리카가 없다면 타이어도 없다”며 “한국업체와도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타이어업계 외에 미쉐린타이어 등 주요 타이어업체에 실리카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1등급 타이어 개발 열풍에 따라 실리카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한국타이어를 비롯, 한국 타이어업체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빠르다. 본사도 한국 타이어업계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학강국의 인프라가 뛰어난 점도 한국 시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솔베이 뿐 아니라 최근 세계 1위 화학기업인 바스프를 비롯해 일본 도레이 첨단소재 등 글로벌 화학기업 핵심본부가 연이어 한국행을 하고 있다는 게 코트라(KOTRA) 측의 설명이다.
김명수 코트라 투자홍보팀장은 “선진국의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친환경 화학 소재가 각광받으면서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 시장이 또다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화학업계도 각종 환경 규제를 신제품 개발 및 신 시장 진출 계기로 널리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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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에 위치한 로디아 코리아 공장 내에서 코트라(KOTRA) ‘인베스트 코리아 서포터즈’ 소속 외국인 대학생이 방문, 실리카 생산 과정을 견학하고 있다.박해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