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을 겪고 있는 프랑스가 1958년 제5공화국 출범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예산안을 축소 편성한다.

수년간 지속된 경기침체와 세수 부족으로 정부 재정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경제지 레제코 인터넷판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장마르크 애로 총리는 전날 1958년 제5공화국 출범 이후 처음으로 2014년도에 정부의 재정지출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로 총리는 이날 각료들에게 2014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5억유로(2조2600억원) 축소한 선에서 편성할 것이라며 정부 지출이 감소하는 것은 55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축소되는 예산은 올해 3950억 유로(595조원)의 0.4% 정도가 된다면서 “이 예산안을 의회에도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억 유로 가운데 절반인 7억5000만유로(1조1300억원)는 중앙정부 각 부처의 예산을 줄이고 나머지 절반은 지방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금을 줄여 충당하게 된다고 애로 총리는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부처가 예산이 줄어드는 가운데 일부 부처는 늘어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해당 부처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애로 총리는 또 예산편성이 축소되기는 하지만 고용 창출과 교육, 주택, 투자 부문 등에 대한 예산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615억 유로(92조6천억원)로 계상했지만 부자 증세가 불발되고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연말이 되면 그 규모가 800억 유로(12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헤럴드 생생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