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訪中…오늘 시진핑과 정상회담
강한 메시지 성명채택 주목 경색된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 양국 FTA 조속 타결도 포함
리커창·장더장과 이튿날 회동 시안 현지 한국기업 시찰도
[베이징=한석희ㆍ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7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과 관련된 한국, 미국, 중국의 3각 공조체제도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대북 문제와 관련해 상당 수준의 공감대를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시 주석이 이달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용인하지 않기로 한 점을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 ‘북핵 불용’ 문구를 명기할지 여부를 최종 조율 중이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북한이 국제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이 이처럼 ‘북핵 불용’ 수준의 합의를 이루게 되면 지난 1992년 9월 노태우 전 대통령과 양상쿤(楊尙昆) 당시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북핵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는 것이 된다. 중국은 그동안 한ㆍ중 양국이 채택한 8번의 공동성명 및 공동보도문에서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해 왔다.
박 대통령은 중국 방문에 앞서 차이나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혀, 북한의 핵 문제를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양국은 갈등의 소재인 중국 어선의 서해 불법조업 문제와 관련해 공동감시에 노력키로 합의하는 것을 비롯해 각종 조약서명식과 투자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관계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논의가 막혀 있는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조속한 타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아 양측의 협상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필두로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방문 여정을 시작한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 이외에도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권력 핵심 3인방과 잇따라 만나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안정과 평화 등을 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