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정전 6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의 입을 통해 ‘그 날들’의 이야기를 듣는 특집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케이블TV 지역방송사(SO)인 티브로드와 CJ헬로비전에서는 각각 ‘우리동네 6.25’,‘노병들의 이유있는 외침’이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전쟁의 애환을 돌아보고 올바른 역사관을 형상하자”는 취지에서다.
▶ 티브로드 ‘우리동네 6.25’=티브로드 지역채널 4번을 통해 방영될 ‘우리동네 6.25’는 마을마다 숨겨진 전쟁사와 참전용사들의 애환을 재조명할 이 프로그램이다.
먼저 티브로드 대구방송에서는 ‘전장으로 향한 농림중학생 125명’을 조명한다.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고자 전장으로 향한 지역 학도병들의 생생한 증언을 듣는 한편, 한국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던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동네의 숨겨진 전쟁 역사를 발굴한다.
티브로드 전주방송은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전사한 남편을 60년이 넘게 기다리고 있는 ‘망부석 할머니’의 영화 같은 사연을 보도하고, 중부방송에서는 우리동네 이름 모를 전쟁터에서 전사한 국군의 유해발굴 현장을 찾아 전쟁의 참상 ‘전사자 유골, 유족에게 못 간다?’ 를 전한다.
티브로드 남동방송에서는 “전쟁 참여 의무도, 권유하는 사람도, 후세의 영광도 없어” 이른바 5무로 대변되는 재일학도의용군들의 조국사랑을 그린 특집방송이 마련됐다.
티브로드 도봉강북방송 ‘공감 36.5 특집-국가유공자의 생활고’에서는 국가의 부름에 응해 전장에 나섰지만 정부와 자치단체의 홀대로 생활고에 시달리며 잊혀져가는 참전용사들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들이 6.25에 대해 왜곡된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역방송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6.25 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를 바탕으로 올바른 역사 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25일이다.
▶ CJ헬로비전 ‘노병들의 이유있는 외침’ = CJ헬로비전 경남방송에서는 나침반 6.25 특집, 노병들의 ‘이유 있는 외침’ 편을 준비했다.
CJ헬로비전 경남방송은 최근 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참전 용사 2명을 집중 취재, 시사기획 나침반 프로그램으로 당시의 상황과 현재 안보 의식에 대한 문제점을 다뤘다.
경남 거제시에 사는 86세 참전용사 정준효 씨는 3년 전부터 6.25 참전 수기 ‘나는 조국의 군인이었다’를 집필, 최근 이 내용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잊혀져 가는 6.25 전쟁에 대한 안타까움과 젊은이들의 안보의식 부족을 일깨우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특히 6.25 참전 수기가 단편 형식의 이야기가 아닌 참전용사 1명이 집필해 전쟁의 시작과 끝의 일대기가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 창원시에 거주하고 있는 82세 참전용사 김종갑 씨의 경우 경남지역 중고등학교에 찾아 다니며 안보 강연을 하고 있다. 전쟁에서 날아든 포탄 파편으로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지만, 김 씨 역시 “6.25 참전 용사로서 젊은이들의 올바른 역사 의식과 안보 상황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강연을 이어간다”고 한다.
CJ헬로비전에서는 이들 참전용사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신념과 사명감의 이유를 조명한다. 방송은 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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