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 파트너십 등 수평적 관계 이뤄 동반성장 구축 노력
삼성 등 나서…SK는 5개 계열사 다 동반성장지수 ‘1ㆍ2 등급’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대기업들이 협력업체와 ‘상생 선순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수평적 관계를 이뤄 협력사와 함께 동반성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경우 최근 협력사와 구축한 ‘동반성장 스펙트럼’이 보다 넓어졌다.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는 최근 ‘2013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 1차 협력사과 2ㆍ3차 협력사 간 동반성장을 다짐했다.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지원을 약속하는 일반적 동반성장의 틀을 뛰어넘은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16일부터 구매ㆍ품질ㆍ연구개발 담당 경영진이 1ㆍ2차 협력사들을 직접 찾아 경영 상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앞서 올 초에는 1차 협력사에만 제공하던 동반성장펀드와 상생 금형설비 펀드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 적용했고 협력사 교육관리포털을 개설,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은 상생에 보다 적극적이다. 지난달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3개사(SK텔레콤ㆍSK종합화학ㆍSK C&C)가 우수 등급, 2개사(SK건설ㆍSK하이닉스)가 양호 등급을 받는 등 조사 대상 5개 계열사가 모두 1ㆍ2등급을 받았다.
이 중 SK종합화학은 협력업체에 ‘열교환기 국산화 개발 투자 및 R&D지원’을 통해 해당 제품 국산화는 물론 공동특허 출원 완료를 통해 약 257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와 45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왔고, 해당 협력업체는 132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또 지난달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세계 3대 플라스틱ㆍ고무산업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13’에 중소 협력업체 10곳의 관계자를 참관단으로 초청, 참관단의 항공, 숙박, 교통, 식비 등 관련 비용을 전액 지원해 세계 시장 흐름을 익히도록 도왔다.
SK종합화학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도 5년만에 외부 광고대행사인 TBWA코리아를 통해 TV 광고 3편을 만들었다. 내부거래 성격의 ‘일감 몰아주기’ 해소를 위한 차원이다. 특히 올해의 슬로건으로 채택한 ‘애스크(ASK) 이노베이션’을 소개하며 한계ㆍ고정관념ㆍ상식에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이 혁신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창조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표현했다.
LG그룹은 2010년 발표한 ▷연구ㆍ개발(R&D) 지원 ▷장비ㆍ부품 국산화 ▷사업 지원 ▷금융 지원 ▷협력회사 소통 강화 등 ‘LG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를 큰 틀로, 계열사별로 중소기업과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신기술 공모제도’ 대상을 국내외 모든 중소기업, 연구소, 대학으로 확대했다.
이외 포스코그룹도 최근 새 윤리경영 선포를 통해 ‘행복경영’을 선언하고 미래ㆍ공익ㆍ상생을 3대 핵심 가치로 선정했고, 한화그룹도 협력업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계열사별로 금융ㆍ기술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아끼지 않는 등 상생 없이는 성장도 없다는 경영철학이 대기업들 사이에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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