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KTB투자증권이 선물시장에서 주문 실수을 내면서 25일 코스피 지수선물이 급등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는 25일 전날보다 18.38포인트(1.02%) 떨어진 1780.63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오후 들어 20포인트 넘게 하락하고 있던 코스피지수가 잠깐이지만 낙폭을 전부 축소하며 장중 한때 강보합권으로 전환됐다.

이는 KTB투자증권에서 나온 코스피200지수선물 주문에서 실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는 오후 2시30분쯤 약 2분간에 걸쳐 7700계약의 매수 주문이 대거 유입되며 지수가 크게 흔들렸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수선물 주문실수가 당사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헤지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어 일각에서 추정하는 만큼의 대규모 손실은 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피해)사항은 파악중”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주문 실수는 착오거래 구제도 불가능한 상태다. 한국거래소의 착오거래 구제에 대한 조항에 따르면 가격 변동폭이 직전가의 3% 이상일 것이라는 조항이 있는데, 이번 주문 실수는 거기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금융투자업계는 KTB투자증권이 이날 주문실수로 약 100억~200억 규모의 손실을 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같은 선물거래 주문실수는 매년 1∼2차례씩 발생하고 있다. 0.01초를 다투는 파생시장 알고리즘 매매의 특성상 한순간의 실수가 큰 손실로 이어지곤 한다.

올해 초에는 홍콩계 헤지펀드가 KB투자증권을 통해 16조원에 이르는 코스피200 지수선물 주문 실수를 하면서 190억원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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