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수입차 여성고객 타깃 마케팅 봇물
BMW는 여성전용 라운지 만들고 벤츠는 패션쇼·메이크업 클래스 현대차도 차량정비 특화 서비스
깜찍한 디자인·화려한 컬러는 기본 화장거울 늘리고 전방 주차센서까지… 여성 운전자 고려한 맞춤제작도
최근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외연 확대를 위한‘ 여성 고객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상대적으로 여성 구매 비중이 높은 입차는 떨어지고 있는 여성 고객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성 고객 비중이 낮은 국산차는 최근 증가 추세인 여성 비중을 더 높이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여성 고객과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 전용 라운지를 만들거나 멤버십 카드 혜택을 강화하고, 별도의 여성 고객을 위한 패키지 상품까지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여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차량에 적용하는 것은 기본이며, 발빠른 일부 업체들은 차량 제작 단계에서부터 여성 고객들의 제안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판매 신기록’ 수입차…줄고 있는 여성 고객 늘리기=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에서 여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0.7%(5월 말 기준)를 차지했다. 지난 2003년 여성 고객 비중이 35.8%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5.1%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
이에 수입차업체들은 여성 고객을 늘리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BMW의 딜러사 코오롱모터스는 지난 12일 광안리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하면서 여성 고객만을 위한 ‘여성 전용 라운지’ ‘키즈 존’ 등을 함께 마련했다.
벤츠의 경우엔 멤버십 카드 혜택 등을 통해 여성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카드 레이디스 데이, 패션쇼, 메이크업 클래스, 플라워 데코레이션 클래스, 헤어스타일링 클래스, 웨딩드레스 이벤트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이벤트를 제공 중이다.
▶국산차 “여성의 지갑을 열어라”…비중은 증가 추세=반면 국산차는 여성 고객 비율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기아차 고객의 여성 비율은 각각 26.2%, 29.4%로 전년 대비 2.5%포인트와 1.7%포인트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 파이를 늘리기 위해선 여성 고객 증가가 필수”라고 전했다.
현대차가 올해 초 여성 전용 특화 서비스 거점 ‘블루미(blueme)’를 오픈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기존에 여성 고객들이 차량의 정비와 수리 내역을 이해하는 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느꼈던 것에 착안했다. 차량정비 전문가의 1대1 고객상담과 차량진단, 수리가 필요한 차량에 대해서는 서비스 거점으로 직접 인도해주는 원스톱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쌍용차는 아예 여성 고객에게 내비게이션과 후방 카메라, 블랙박스 등의 ‘Lady Safety Package’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맞춤형 서비스만? 車 제작부터 여성 고려=여성 고객들을 위한 깜찍한 디자인과 화려한 컬러 마케팅은 이제 기본이다. 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업계 최초의 여성 마케터 그룹인 ‘레드 아뜰리에’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기의 경우 전시장 조명 변경, 출산 예비부부 프로모션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손톱이 긴 여성 운전자를 고려한 그립형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운전석과 보조석, 최근엔 뒷좌석까지 화장거울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전반적으로 여성 고객을 위한 서비스와 사양이 강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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