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공식화하면서 코스피가 1950선으로 주저앉았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5원 가까이 폭등했고, 아시아 주요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장중 1844.41까지 하락한 끝에 결국 전일 대비 37.82포인트(2.00%) 내린 1850.49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8월 3일(1848.68) 이후 10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82포인트(1.10%) 하락한 525.59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14.90원 폭등한 1145.70원을 기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장중에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오후 1시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8원 오른 달러당 1146.6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9일의 연중 최고치 기록인 달러당 1145.3원을 넘어선 것이다.
외환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3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채선물 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시장도 요동쳤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줄어드는 분위기에서 버냉키 의장의 발언 충격에 시장이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하며 ‘버블 붕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230.64포인트(1.74%) 하락한 13,014.58, 토픽스지수는 14.76포인트(1.33%) 내린 1,091.81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우리시간으로 이날 새벽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6.04포인트(1.35%) 떨어진 1만5112.19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2.88포인트(1.39%) 하락한 1628.9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8.98포인트(1.12%) 내린 3443.20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이날 크게 떨어진 것은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관련 발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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