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경찰청이 올해 상반기 치안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상승했지만 수사ㆍ형사 부문 만족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찰 치안서비스를 경험한 72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만족도는 79.4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7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찰 업무의 ‘핵심’이라고 할 수사ㆍ형사 부문 만족도는 69.9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2점 낮은 수치다.

분야별로는 민원 분야가 88.2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3.3점 상승해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교통사고 조사 부문은 81.8점으로 2.7점이 상승했으며 112 신고처리는 77.8점으로 만족도가 2.7점 상승했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향상됐지만 수사ㆍ형사 부문 만족도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찰이 ‘4대 사회악 근절’에 집중하느라 국민이 체감하는 수사ㆍ형사 부문의 만족도는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선 경찰서의 수사부서 기피현상이 경찰 수사력의 질적 향상을 가로막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일선서 형사는 “수사부서의 경우, 업무량이 많고 실적부담이 커 일선 형사들이 내근부서 근무나 지구대 근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사부서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해질 경우, 전문성을 갖춘 수사인력을 양성하기도 어렵고 수사력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김기훈